앤트로픽 상장 전부터 옵션 거래 열린다…하이퍼콜, 24시간 시장 개설 추진

2026-11-07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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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실제 주식이 상장되기 전부터 가격 변동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파생상품 시장이 등장할 전망이다. 온체인 옵션 거래 플랫폼 하이퍼콜(Hypercall)이 앤트로픽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합성 옵션 거래를 추진하면서 비상장 기술기업을 둘러싼 투자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The Block)은 6일(현지시간) 하이퍼콜이 앤트로픽 관련 옵션시장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하이퍼콜 측은 이번 상품이 앤트로픽과 연계된 최초의 상장 전 옵션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거래 개시 예정일은 오는 9일 월요일이다. 거래는 하루 24시간 운영되며 미국 고객에게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도 일부 관할권에서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상품의 특징은 앤트로픽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변화에 따른 손익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이퍼콜이 도입하는 상품은 현금결제 방식의 합성 파생상품이다. 투자자는 계약을 통해 앤트로픽의 가격 움직임에 노출될 수 있지만 실제 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주주로서의 의결권도 발생하지 않는다.

계약 만기에는 사전에 정한 행사가격과 만기 시점의 기준가격을 바탕으로 지급금액이 결정된다.

이러한 구조는 기업공개 이전부터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가치 변화에 대한 전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실제 주식의 매매가격과 파생상품의 기준가격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상품 구조에 따른 별도의 위험도 존재한다.

하이퍼콜은 기본적인 콜옵션과 풋옵션뿐 아니라 여러 계약을 결합하는 스프레드 전략 등 다양한 거래 방식을 지원할 계획이다.

콜옵션은 일반적으로 기초자산 가격 상승에 대응하는 데 활용되며, 풋옵션은 가격 하락에 대비하거나 하락 가능성에 투자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복수의 옵션을 결합하면 특정 가격 범위나 변동성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도 구성할 수 있다.

하이퍼콜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기반으로 구축됐다. 이 시장에는 이미 앤트로픽과 연계된 무기한 선물계약이 존재한다.

무기한 선물시장은 옵션 거래를 공급하는 시장조성자들이 위험을 관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옵션 매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격 변동 위험을 다른 파생상품으로 상쇄하는 방식이다.

하이퍼콜은 이러한 거래 기반을 활용해 앤트로픽이 정식으로 증시에 입성하기 전부터 옵션시장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플랫폼은 이미 스페이스X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연계된 옵션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하이퍼콜 창업자 제이크 실베스트르가 앞서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지난 9월 플랫폼의 옵션 명목거래액은 5억36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번 앤트로픽 관련 상품 출시가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기업공개 일정을 둘러싼 시장의 기대가 최근 빠르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더블록은 앤트로픽의 연내 상장 가능성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이전보다 신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앤트로픽이 11월 중 기업공개를 진행할 가능성을 반영한 확률이 지난 3일 약 88%에서 5일 한때 51%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2027년 1월 상장 가능성을 나타내는 확률은 1% 미만에서 약 17%까지 상승했다. 해당 예측시장의 거래 규모는 약 56만6000달러로 집계됐다.

또 다른 예측시장 칼시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관찰됐다.

앤트로픽이 12월 1일 이전에 상장할 가능성을 나타내는 확률은 약 88%에서 60%로 낮아졌다. 이 시장의 거래 규모는 약 490만 달러였다.

칼시에서 2027년 1월 1일 이전 상장 가능성을 나타내는 확률은 63%, 2월 1일 이전 상장 가능성은 85% 수준으로 거래됐다.

다만 예측시장의 확률은 참여자들의 거래가격을 반영한 수치다. 실제 상장 일정이 확정됐거나 해당 확률이 객관적인 상장 가능성을 입증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를 둘러싼 분위기 변화에는 미국 기술주 시장의 변동성도 맞물려 있다.

지난 5일 미국 증시에서는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기술주 매도세가 강해졌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약 6% 하락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 같은 시장 환경은 상장을 앞둔 기업의 가치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공개 이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상황과 달리 시장 전체의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되면 상장 초기 가격 형성 과정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옵션시장에서는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뿐 아니라 얼마나 빠르고 크게 움직이는지도 중요하다.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옵션 가격을 산정하는 과정에도 변화가 발생한다. 특히 상장 전 기업과 연계된 합성 파생상품은 실제 주식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이 없다는 점에서 기준가격의 산정 방식과 유동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옵션 매수자는 계약 만기 시 상품이 아무런 가치를 갖지 못할 위험을 부담한다. 반면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무기한 선물과는 손익 구조 및 청산 방식에 차이가 있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와 관련한 재무정보도 시장의 관심 대상이다.

더블록은 앤트로픽이 지난 10월 26일 미국 증권당국에 S-1 등록신고서를 제출했으며 나스닥에서 'ANT'라는 종목코드로 상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소개된 수치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상반기 매출은 163억 달러, 컴퓨팅 관련 지출은 90억 달러다.

또한 9월 말까지의 매출 가운데 상위 5개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로 제시됐다.

이러한 재무정보는 기업의 성장성과 함께 인공지능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인프라 비용, 주요 고객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살펴보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다만 해당 재무 수치와 상장 관련 내용은 더블록의 보도에 근거한 것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원본 공시와 대조하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앤트로픽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은 이제 기업공개 일정과 상장 이후 주가 움직임을 넘어 상장 이전에 형성되는 파생상품 거래로 확대되고 있다.

하이퍼콜의 옵션시장 개설은 비상장 기업의 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온체인 파생상품을 통해 거래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새로운 거래시장이 열리는 것과 해당 기업의 실제 주식이 상장되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다. 합성 옵션의 거래가격 역시 향후 정규 증시에서 형성될 주가를 보장하지 않는다.

오는 9일 거래가 예정대로 시작될 경우 앤트로픽 관련 파생상품의 거래 규모와 유동성, 가격 변동성이 주요 관찰 대상이 될 전망이다.

출처: 더블록(The Block), 2026년 11월 6일, 카일 베어드(Kyle Baird) 기자, 「Hypercall to launch first Anthropic-linked pre-IPO options market」

[AI의 조력이 일부 활용됐다.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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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