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애플·메타·머스크 겨눈 민주당, 실리콘밸리에 몰아치는 칼바람

트럼프와 손잡았던 기업들 비상… 민주당의 대대적인 반격

2026-11-08     하영수 기자
[AP=연합뉴스

[CBC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온 대기업들이 민주당의 대규모 의회 조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시기,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들과 주요 기업 경영진들은 백악관 행사 참석, 연회장 건립 사업 기부 등으로 행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과 월가 경영진이 투자한 일부 기업들은 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 지원을 받은 것으로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기업들과 행정부 간 거래 내역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하원 감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로버트 가르시아(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민주당의 승리가 확정된 직후 "변호사를 선임하라"는 경고를 내놓았고, 에드 마키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엑스(X)에서 대규모 소환 조사를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 민주당이 의회 조사 확대를 공식화하자 워싱턴DC의 로펌들도 기업 대응 지원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주요 로펌들은 경영진을 대상으로 긴급 온라인 회의를 열어 조사 대응 방안을 안내하고, 일부는 머스크의 법률 대리인을 맡기 위한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에는 연말까지 자금 조달을 마치라는 조언도 전해지고 있다. 코빙턴앤벌링 소속 로버트 켈너 변호사는 민주당의 대규모 조사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제 겨울이 왔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민주당이 트럼프 2기 행정부 2년 동안 기업들의 사업 활동과 행정부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조사 대상으로는 애플, 메타, 그리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를 위한 군사작전을 계획하면서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을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도 준비 중이다. 타임지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백악관을 방문한 머스크와 함께 '그록'에 마두로 체포 시 현지 주민 반응을 질문했고, 챗봇은 마두로가 인기 없는 독재자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그의 몰락을 환영할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애플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위치 공유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한 경위를 민주당이 조사할 계획이다. 메타에 대해서는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전력·물 사용량, 세금 감면 등 사업 관련 정보가 비공개되도록 지방정부에 비밀유지협약(NDA) 체결을 요구한 문제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의회 조사 확대 움직임에 따라, 기업 경영진이 의회 청문회에 소환되거나 국방부 지출 계획 축소에 대비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에 자금 조달을 서두르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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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