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신상] 300만 원 주고 산 아이폰 듀오, 직접 써보니 솔직히…
폴더블 시장 뛰어든 애플, 과연 혁신이었을까?
[CBC뉴스] 폴더블폰 시장이 2019년 이후 꾸준히 발전해온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 듀오를 통해 폴더블 경험을 아이폰 사용자에게 제공했다. 작은 화면으로 간단한 작업을 하다가, 필요할 때 대화면을 펼쳐 동영상이나 웹툰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 기존 아이폰의 사용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넓은 화면의 이점을 누릴 수 있었던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이폰 듀오의 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나노 텍스처'가 적용되어, 무광에 가까운 표면 덕분에 조명 아래서도 빛 반사가 눈에 띄게 줄었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쓸 때 종이를 문지르는 듯한 촉감이 느껴졌으며, 힌지는 적당한 저항감으로 원하는 각도에서 화면을 고정할 수 있었다. 제품을 일주일간 사용한 결과, 외부 화면보다 색감이 차분하고 OLED 특유의 강렬함은 다소 덜했지만, 전반적인 만듦새는 견고하게 느껴졌다. 화면 중앙의 주름은 처음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눈에 띄었다. 254g의 무게는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있기에는 부담스러웠고, 내구성은 장기간 사용 후에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제기된 힌지 인근 파손 문제인 '크랙 게이트'는 이번 사용 제품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화면의 장점은 영상 시청이나 웹툰 감상에서 두드러졌다. 넷플릭스를 실행해 제품을 반쯤 펼치면 한쪽에는 영상이, 다른 쪽에는 재생 버튼이 나타나 별도의 거치대 없이 감상이 가능했다. 웹툰 역시 작은 화면보다 그림과 대사가 넓게 보여졌다. 하지만 앱에 따라 대화면 활용도는 차이가 있었고, 카카오톡과 넷플릭스 등 일부 앱만 듀오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었다. 상당수 앱은 화면 중앙에만 표시돼 양옆에 여백이 남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두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은 반가웠으나, 화면 분할 비율이 50:50으로 고정되어 멀티태스킹의 자유도는 높지 않았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기대 이상이었으며, 두 개의 화면과 큰 내부 디스플레이에도 불구하고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카메라는 4천800만 화소의 메인과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망원 카메라는 없었지만 외부 화면을 활용해 피사체가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품을 반쯤 접은 상태로 촬영도 가능했다. 생체인증은 페이스ID 대신 측면 버튼의 터치ID가 적용되어, 기존 페이스ID에 익숙한 사용자에게는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었다. 지문 인식은 안정적이었으나 반응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
출시 초기부터 내부 디스플레이 결함이 불거지면서 애플이 무상 교체에 나선 점은 구매를 고민하게 하는 요소였다. 일주일간 사용한 제품에서는 화면 균열이나 파손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장기 내구성에 대한 평가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 3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걸맞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전 세계 팬덤의 결집, cbcglobe.com ▶
★ 돈돈돈, 남몰래 혼자 보는 – 돈 되는 뉴스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