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동향] "주가 하락에 착시 생겼다"… 증권주 배당수익률 매력 떨어지는 이유

증시 급락·환율 하락 여파… 미래에셋증권 3분기 적자 전환 전망

2026-11-09     하영수 기자
27일

[CBC뉴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가 연저점을 경신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은 최근 종가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연고점에 비해 50% 이상 하락한 곳도 나타났다. 코스피의 연고점 대비 하락 폭이 44.5%인 점을 감안하면, 증권주 낙폭이 더 컸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3분기 실적 부진과 맞물려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대 증권사 중 3분기 실적을 발표한 3곳(한국투자·키움·NH투자)의 3분기 순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평균 52.3%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818억원으로 70.23% 줄었고, 키움증권(2,386억원)과 NH투자증권(3,836억원)도 각각 64.95%, 21.62% 감소했다.

상반기 증시 활황으로 기록적 실적을 올렸던 증권사들은 하반기 들어 주가 하락과 시장금리 상승 등 악화된 업황에 직면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크게 줄었는데,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2,314억원, 2,869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48.1%, 42.9%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도 2,078억원으로 40.6% 줄었다. 이는 7월 코스피 급락과 8~9월 박스권 등락 등으로 거래대금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SK증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분기 118조1,000억원에서 3분기 75조3,000억원으로 36.24% 감소했다.

운용 수익도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금리 오름세로 채권 평가 손실이 커지고 자금 조달 부담이 늘면서,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운용 부문 수익은 1,583억원으로 51.63% 감소했다. 키움증권의 세일즈앤트레이딩·운용수익(1,402억원)과 NH투자증권의 관련 수익(3,194억원)도 각각 43.74%, 21.6% 줄었다.

실적 부진은 이미 예견된 바였으나,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두 곳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해외 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줄었고, 키움증권은 이연 성과급 등으로 판매관리비 감소 폭이 순이익 감소 폭보다 작아 수익성이 예상보다 더 악화됐다. 업황이 예상보다 더 나빴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도 상황이 비슷하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1조9,052억원의 순이익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스페이스X 주가 하락과 환율 영향으로 스페이스X 지분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BNK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각각 7,000억원, 5,800억원의 평가 손실을 전망했다. 삼성증권의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3,569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6.89% 감소한 수준이다.

실적 악화와 함께 증권주의 배당수익률 전망도 조정되고 있다. 한 중소 증권사 연구원은 상반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부진을 반영해 기존 8%대에서 6~7%대로 배당수익률 전망치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순이익 전망치 하향에 따른 조치로, 주가 하락에 따른 착시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이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면 수치상 높아질 수 있다.

증권업계의 내년도 업황 전망도 밝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운용 수익 부진과 시장 변동성 확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으며, 연말 배당 시즌 단기 투자 매력은 있을 수 있으나 이후에는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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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