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브리핑] 블루 쓰나미 쇼크 이겨낼까? 월요일 증시 향방 가를 3대 변수
반도체 호황에 여윳돈 1천조? 내 계좌만 빼고 다 부자 된 이유
[CBC뉴스] 코스피가 최근 한 주 동안 11% 넘게 하락해 5,000선에 가까스로 안착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을 겪었다. 지난 6일 기준 코스피는 전주 대비 671.05포인트(11.71%) 떨어진 5,059.69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도 80.11포인트(11.06%) 내린 644.27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0조4,42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조9,710억원, 4조4,99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타법인도 1조9,39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12.85포인트(24.56%) 급등해 65.17로 치솟았다. 외국인 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NAVER, 대덕전자, SK이노베이션, 카카오, 두산 등이 포함됐고, 순매도 상위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전자우, SK스퀘어 등이 올랐다.
지난주 첫 거래일이었던 2일, 코스피는 2% 이상 급등하며 6,000선 탈환을 시도했으나, 3일에는 210.29포인트(3.59%) 하락해 5,600대 중반으로 밀렸다. 4일에는 장중 4% 넘게 급락했다가 소폭 반등했고, 5일과 6일에는 각각 300.00포인트(5.28%), 324.11포인트(6.02%)씩 급락하며 단숨에 5,000선까지 밀렸다. 6일 개장 직후에는 낙폭이 8.78%까지 확대되며 4,911.28까지 떨어져 올해 11번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가 장중 5,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이 같은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 쓰나미'가 현실화한 영향이 컸다. 민주당의 압승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은 물론 한국 등 글로벌 증시 전반에 충격이 확산됐다. 미국 내에서는 민주당 승리 지역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중단과 보류 리스크가 부각됐고,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이 주민 보호 법안 마련 전까지 관련 업무 중단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미국 경제를 지탱해 온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규제로 투자 위축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전력설비·광통신·고용 등 다양한 분야에 부정적 파급효과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나스닥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421.52포인트(5.52%), 1,833.06포인트(3.44%) 급락했다.
이후 미국 증시는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6% 내렸지만, S&P500 지수는 0.31%, 나스닥은 1.09% 상승했다. 주요 반도체주인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등이 일제히 반등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2% 급등해 전일 급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MS의 네오클라우드 계약 재검토설의 당사자인 아이렌이 AI 클라우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82% 증가했다고 발표해 우려가 일부 완화됐으며,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이 데이터센터 자체보다는 주민 보호장치 마련을 강조한 점이 규제 성격 재평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MS가 오라클과의 AI 서버 임차 계약 갱신을 중단하고 기존 임대용량을 단계적으로 축소 중이라는 외신 보도와, 견조한 고용지표에 따른 금리 상승, 옵션 헤지 영향 등으로 기술주 중심의 상승폭은 제한됐고 장중 변동성은 이어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6만5,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을 상회했고, 실업률도 4.1%로 전월보다 낮아졌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금리도 상승, 10년물은 연 4.86%, 2년물은 연 4.52%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내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는 단기 반등 기대감 속에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MSCI 한국 증시 지수상장펀드는 4.07% 급등했고, MSCI 신흥 지수 ETF는 2.20%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21%, 러셀2000지수는 0.89% 상승했고, 다우 운송지수는 1.56% 하락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1.60%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앤트로픽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식 로드쇼에 나설 예정이어서 국내 반도체주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이달 26일 이전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공모 규모는 1,000억 달러 안팎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으로는 9일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10일 미국 10월 NFIB 소기업지수 및 소비자물가지수, 11일 한국 11월 1~10일 수출, 12일 일본 10월 생산자물가지수, 13일 미국 10월 기존주택매매 및 생산자물가지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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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