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긴급] 500조 돌파하던 ETF 시장, 불과 4개월 만에 400조 깨진 사연

고점 대비 138조 증발… 개인 투자자들 눈물 흘리는 이유

2026-11-09     하영수 기자
[김선영

[CBC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 규모가 4개월 반 만에 약 138조원 감소하면서 40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TF 순자산이 40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4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ETF 시장의 순자산은 지난 6월 22일 532조9천746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국내외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코스피가 9,000선을 넘었다가 5,000대 중반까지 하락하는 동안에도 ETF 순자산은 400조원대를 유지했으나, 최근 코스피 급락과 미국 증시의 동반 하락이 이어지면서 400조원 선이 무너졌다.

ETF에는 국내 주식뿐 아니라 미국 주식을 담은 상품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뉴욕 증시가 한동안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며 전체 순자산 감소폭을 제한했지만, 최근 미 중간선거 이후 미국 S&P500과 나스닥 지수의 급락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일 S&P500은 3.44% 하락했고, 나스닥은 5.52% 떨어졌다. 이날 나스닥 하락률은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발표한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치였으며, 이로 인해 시가총액 약 2조5천억달러(약 3천391조원)가 증발했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장 마감 기준 국내 1,184개 ETF의 시가총액은 393조5천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총액은 다음날 발표 예정이지만, 시가총액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395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하루 전인 5일에는 시총이 408조4천960억원, 순자산총액이 409조8천286억원이었다.

국내 주식형 ETF의 자산 감소가 두드러졌다. KODEX 200[069500]의 순자산은 지난 6월 32조원에서 6일 기준 19조5천억원대로 12조원 이상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19조8천억원이었던 TIGER 미국S&P500은 S&P500 지수의 상대적 강세 덕분에 20조원(시총)을 넘겼다.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한 ETF는 총 82조3천726억원에 달한다. 순자산이 400조원을 처음 넘어섰던 지난 4월 15일 이후에도 50조441억원이 추가로 유입됐으나, 최근 증시 하락으로 전체 가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ETF 투자도 상당한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약 500조원 중 약 50조원이 ETF에 투자됐으며, 올해에도 수십조원이 추가로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증시 급락과 ETF 순자산 감소로 인해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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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