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무상등록금 선언…한나라 “포퓰리즘”

2011-06-16     서하나



[CBC뉴스|CBC NEWS] '반값 등록금'실현을 위한?대학생들의 투쟁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립대학을 2014년까지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최 지사는 "대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원도립대학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만들어 지역 명문 대학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도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립대가 등록금 인하가 어렵다고 하는데 유보금이 10조원이나 있기 때문에 등록금 인하 정책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네티즌은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최문순 도지사의'소신 선언'이다", "'반값 등록금'을 공약으로 내걸고 이제와 '나 몰라라'하는 정치인들과 비교된다"라고 평가하며 최 지사의 발언을 인터넷과 트위터에 옮겼다.

강원도립대는 2년제 전문대학으로 13개 학과에 1천여 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이 296만4천원으로 수업료 175만6천원, 기성회비 120만8천원이다.

김정호 도립대학 총장은 "도립대학의 문제는 학생들의 기초수학능력이 낮아 중도 탈락생이 30%나 되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등록금 없는 대학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강원도당위원장 권성동 의원은 "(최문순 도지사가) 도지사로 당선된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는데 강원도립대학 등록금을 면제시키겠다는 구상은 포퓰리즘의 일종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도의원들마저 최 지사의 발언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논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하나 기자 jindalae@cb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