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
[CBC뉴스=김석기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유시민 전 장관은 17일 공개된 정의당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 카페’에서 “박 대통령이 김기춘 도승지(청와대 비서실장) 밑에서 일할 영의정을 뽑은 거 아니겠나”라며 “박 대통령은 강한 동질감을 느껴 문창극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옛말에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있다. 비슷한 색끼리 섞여 있으면 문제를 못 느끼게 돼 있다”며 “그렇기에 이러한 역사의식이 문제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을 것”이라고 박 대통령의 문총리 후보 지명을 맹비난했다.
이어 유시민 전 장관은 “문창극 후보자가 중앙일보 논설위원실장 이후에 매주 쓴 칼럼을 보면 네 번 중 세 번이 ‘우리 대한민국 이래야 한다’, ‘우리 이렇게 하자’는 식으로 끝난다”라며 “국민 아무도 문 후보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데 모든 국민이 들을 거라고 생각하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시민 전 장관은 조갑제 닷컴의 조갑제 대표와 문창극 후보와 비교하는 것에 대해 “조 대표와 문 후보자를 함부로 비교하지 말라”며 견해를 밝혔다.
유시민 전 장관은 “조갑제 대표는 젊었을 땐 정말 뛰어난 칼럼니스트였다. 기자로서의 면모가 뚜렷했는데 문 후보자는 조 대표가 훌륭한 기자로 날리던 나이 때부터 이랬다(극우성향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