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문창극 |
[CBC뉴스=정영우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친일발언으로 논란이 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조갑제 닷컴의 조갑제 대표와 비교하는 것에 대해 “문창극 후보자는 조갑제 대표와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17일 공개된 정의당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 카페’에서 "조갑제 대표는 젊었을 땐 정말 뛰어난 칼럼니스트였다. 기자로서의 면모가 뚜렷했는데 문 후보자는 조 대표가 훌륭한 기자로 날리던 나이 때부터 극우성향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유시민 전 장관은 “문창극 후보자가 중앙일보 논설위원실장 이후에 매주 쓴 칼럼을 보면 네 번 중 세 번이 ‘우리 대한민국 이래야 한다’, ‘우리 이렇게 하자’는 식으로 끝난다”라며 “국민 아무도 문 후보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데 모든 국민이 들을 거라고 생각하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또한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옛말에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있다. 비슷한 색끼리 섞여 있으면 문제를 못 느끼게 돼 있다”며 “그렇기에 이러한 역사의식이 문제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 패널로 출연한 진중권 교수는 "난 이번에 문창극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봤다"고 하자 유 전 장관은 "문창극이 총리에 지명됐다는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문 후보자가 쓴 15년치 칼럼을 다 찾아보고는 '터졌다. 대형사고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유진의 정치 카페'는 정의당 당원인 노회찬 전 의원, 유시민 전 장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진행하는 시사 팟캐스트다. '노유진'은 세 사람의 성을 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