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지지율 |
[CBC뉴스=유수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했다. 이는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국정운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신호다.
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따르면 리서치뷰와 인터넷신문 뷰앤폴이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박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6·4 지방선거 하루 전 결과보다 10.8%포인트 폭락한 36.1%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에 변별력에 차이는 있지만 여론 악화가 심각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특히 부정평가에서는 11.3%포인트 급등한 54.7%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에서 70% 이상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 부정평가를 내렸다. 19/20대(잘함 24.6% vs 잘못함 71.9%), 30대(잘함 16.5% vs 잘못함 76.4%)를 기록했다. 대선 당시 50/50의 여론을 보였던 40대 역시 (잘함 27.1% vs 잘못함 63.9%)는 부정평가가 훨씬 높았다.
반면 50대(잘함 49.5% vs 잘못함 38.5%)와 60대(잘함 60.0% vs 잘못함 26.5%)에서는 긍정평가가 여전히 더 높아 세대별로 박 대통령에 대한 인식의 간격은 컸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약 5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터지고 난 뒤 지지율은 하락세로 접어들었으며, 친일 발언으로 논란이 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총리 후보로 지목되자 지지율은 급락했다.
게다가 문 후보의 자진사퇴 이후에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결정은 민심 이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문창극 외에도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제자 논문 가로채기’ ‘칼럼 대필’ 등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며, 그 외 정종섭 안행부장관 후보자 역시 여전히 논란으로 남아있어 ‘인사 참극’이라는 비아냥이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점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은 인사 문제에 대한 대대적인 방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즉 수첩 인사를 접어라는 내부 비판도 들려오고 있다.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이준석 위원장은 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갖고 위기는 충분히 청와대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이어 “혁신위 활동이 청와대를 개조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효과적인 당청 관계 설정 등을 통해 박근혜키즈도 박근혜 없이 홀로 서야 되는 것이 있고, 새누리당도 박 대통령과 관계를 정립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내가 같이 일했던 사람이 맞나 싶다”고도 일침을 가했다.
김상민 의원도 지난달 29일에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도 속았고 나도 속았다”며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겨냥해 비판했다. 그는 이후 지난 2일에도 박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을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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