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지지율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신년 기자회견’과 ‘김무성 수첩 파동’ 등의 논란을 빚으며 30%대로 하락했다.
통합진보당 해산 조치 직후 보수층의 결집으로 지지율 상승을 기록했으나, ‘비선실세 논란’에 대한 의혹이 가시지 않으면서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한국일보’의 칼럼을 통해 “보수 신문들조차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회견 당일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일 하락했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기자회견 익일부터 소폭 반등해서 주중에는 40.6%로 소폭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 메모 파문이 터지면서 15일(목)에는 30%대인 39.4%로 다시 내려앉았다”고 언급했다.
한국갤럽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질문한 결과, 35%는 긍정 평가했고 55%는 부정 평가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
한국갤럽은 16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갤럽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지지율은 사상 최저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전주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이다.
이는 ‘불통’이라 비난을 들었던 ‘신년 기자회견’과 ‘김무성 수첩파동’의 영향이 크다. 특히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당시 김기춘과 청와대 핵심인물 3인방을 감싸며 재신임 입장을 밝히며 민심을 악화시켰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28%는 “좋았다”고 응답했으나, 40%는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의견을 유보한 이들은 32%였다.
1년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 평가인 “좋았다” 43%, “좋지 않았다” 25%와는 상반됐다.
더군다나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 당시 지난해와 전혀 다를 바 없는 내용과 구성으로 논란을 빚었다.
뉴스타파 박대용 기자는 기자회견 당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언론사별 질문 순서를 내용에 게재하며 기자들의 질문 내용과 순서를 모두 맞추며 결국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해 줬다.
이후 김무성 대표 수첩 파동은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청와대 행정관인 음종환 씨가 ‘문건 유출 파동’에 여당대표를 지목했다는 점에서 당청 관계가 삐걱댈 조짐이 드러났다.
결국 이런 사건은 박 대통령의 ‘신뢰’ 이미지를 실추시켰고, 국정운영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다. 더군다나 박 대통령의 핵심적 지지기반은 TK(대구/경북)에서도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박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지지도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