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동 전 국회의원이 '아침마당' 출연해 택시기사로 변신한 사연을 공개했다.
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박계동 한국택시협동조합 이사장이 출연해 한국택시협동조합 설립 과정을 전했다.
박계동 이사장은 1952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정외과를 22년 만에 졸업했다. 민주화운동에 관련한 일로 3회 투옥됐기 때문. 민주당 총재단 비서실장, 14대 국회의원,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내고 17대 국회의원을 거쳐 2008년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퇴임 한 후 한국택시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1995년 14대 국회 옛 민주당 초선의원 시절 '노태우 비자금 4000억 원 폭로'로 일약 스타 정치인이 됐으나 1996년 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낙선했다. 1999년부터 1년 동안 택시기사로 변신해 주변사람을 놀라게 했다.
이후 2004년 17대 국회에서 옛 한나라당 의원으로 재선해, 2008년 국회 사무총장에 임명되는 등 순조롭게 안착했다.
이날 '아침마당'에서 박 이사장은 정치를 떠나 새로운 영역에서 시작하게 된 운명 같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MC 윤인구는 박 이사장에게 "아직도 많은 분들은 박계동이라고 하면 국회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떠올리지 않냐"며 "지금 보니까 여느 택시기사처럼 푸근하다. 쩌렁쩌렁 호통치던 분은 다 어디갔냐"고 물었다.
박 이사장은 "정치 은퇴 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했다. 모든 걸 내려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 이사장은 택시기사를 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적인 사업을 찾아 협동조합을 만들었다며 우리나라 최초로 기업형 택시 협동조합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국택시협동조합은 지난해 7월 14일 출범했다. 박 이사장은 본인의 아파트를 팔아 계약금을 팔아 충당하며 부도난 택시 회사 인수에 앞장섰다고.
박 이사장에게는 성공의 확신이 있었다. 택시를 협동조합으로 하면 최소한 가동률 80%는 만들 수 있고 손해는 보지 않을 것 같은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특히 그는 긴박했던 협동조합 설립 배경을 설명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신문에서 법정매각 택시회사를 보고 거기에 뛰어든 박 이사장은 작년 1월 5일 40억 지분을 가지고 우선협상자가 됐다.
박 이사장은 "우선협상자가 되면 계약금 4억원과 잔금 36억원의 조달 계획을 제출해야 된다. 내가 물불 안 가리는 성격이라서 19평 아파트를 팔았다. 마감일에 2시까지 법원이 지정한 계좌로 입금해야 되는데 1억원이 부족해 급한대로 가까운 지인들에게 이리저리 전화해서 빌렸다.
2시 17분 전에 5000만원이 들어왔고 3분 전에 68만원이 모자랐다. 지갑에 신용카드가 있으니까 현금인출을 하려고 달렸는데 매일 쓰던 카드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 나더라. 세 번 잘못하니까 카드 정지가 됐는데 우연히 선배를 만나서 돈을 빌렸다. 하지만 법정 마감시간 15분을 경과해버렸다. 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다행히 자초지정을 설명해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고 드라마틱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다시 태어나는 마음으로 신명나게 협동조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잘 사는 방법을 협동조합에서 찾았다며 용역회사의 이윤을 근로자에게 돌릴 수 있는 방법, 근로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이 협동조합에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사무총장에서 한국택시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인생의 제 2막을 시작하는 박 이사장은 "정치인으로 살던 시절보다 현재가 마음 편하고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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