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발생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전국 천일염의 75%를 생산하고 있는 신안 천일염이 큰 타격을 받을 조짐이다.
최근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안 천일염 불매운동 움직임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
모 포털사이트 파워블로그인 A씨는 7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안 천일염을 구매하지 않겠다며 천일염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게재했다.
또한 수천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카페에서도 같은 날 신안 천일염 불매 관련 게시글이 올라왔다.
신안 천일염을 적극 불매하겠다는 이 글에는 불매에 동참하겠다는 답글이 다수 올라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신안 천일염, 끊이지 않는 악재
신안군은 지난 2014년 일명 '염전노예' 파문으로 곤욕을 치렀다.
신안군 신의면 홍모 씨의 염전에서 일한 김모(40) 씨, 채모 씨(48)가 수 년 동안 임금 체불은 물론 감금까지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사건 이후 소비자 불매운동은 물론 천일염 가격 단가가 크게 낮아졌고 거래의 다수를 차지하던 B2B(Business to Business) 물량도 대폭 감소해 대다수 염전이 매출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해는 맛칼럼리스트로 잘 알려진 황교익 씨가 천일염의 비위생성을 주장해 천일염 관계자들이 집단 반발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황 씨는 "천일염은 깨끗하지 못한 서해안 바닷물을 이용해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다"며 "미네랄 함유는 비과학적이고 천일염은 일제시대 때 들어온 일제 잔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과 비교하면 천일염은 식용 소금 불용분(불순물)이 15배, 토판염은 30배나 허용기준치가 높다" "천일염에 불용분과 사분이 얼마나 많은지 감이 잘 안 오면 천일염을 물에 풀어 한나절 두어 보라"고 비판했다.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국산 천일염이 염도가 낮고 미네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단맛까지 나는 세계적 명품이라 말하지만 모두 천일염 명품화를 추진하는 해양수산부와 지자체가 만들어낸 황당한 얘기"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천일염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고 천일염 명품화사업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식품업계, 관련 마케팅 예의주시
식품업계도 이번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
신안천일염을 사용하는 몇몇 업체의 경우 해당 제품군에 대한 마케팅 철수를 고민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재 신안 천일염은 CJ제일제당과 농심, 대상, 풀무원 등 대다수 식품대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하거나 제품 첨가물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천일염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일반 식용소금보다 더 건강하고 고급스럽다는 이미지가 많아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몇 번의 악재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후유증이 크지 않아 제품군의 매출 타격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는 마케팅의 전면 철수도 고려할 만큼 사태가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천일염으로 인해 외면받았던 죽염 등 기타 소금들의 시장성이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식품에 대한 소비자 기호도는 쉽게 바뀌지 않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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