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자의적으로 왜곡하지 마라" 황교익 "그럼 송해 선생님은 왜" … "선생님 죄송합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와 KBS의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황교익 씨는 특정 정치인 지지로 출연 금지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KBS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19일 KBS '아침마당' 제작진은 특정 정치인 지지로 방송 출연을 금지당했다고 주장하는 황교익 씨에 대해 "매우 자의적인 것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작진은 "6일 황교익 씨를 만나 '목요특강' 편 출연을 타진했고, 이후 계속해서 조율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4일 황교익 씨가 문재인 후보 지지모임 '더불어포럼'의 공동대표로 참여한 것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16일 사실상 대선정국 돌입한 현시점의 민감성을 감안해 출연 시기를 잠정 연기해 줄 것을 권유했지만 황교익 씨는 '부당한 이유'라며 이를 거부하고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공영방송인 KBS가 대선이라는 민감한 사안에 엄정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 여야 구분 없이 모든 유력 대선후보에게 적용하는 원칙으로 오래전부터 지켜왔던 관례"라고 황교익 씨 출연 금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황교익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작진의 해명을 반박했다. 그는 제작진 주장은 "대선후보 등록도 안 됐다", "나도 '영구 출연 금지'로 듣지 않았는데 설마 그럴 생각은 아니었길 바란다" 등의 반론을 제기했다.
또한 황교익 씨는 "(제작진이 말하는) '엄정한 중립'이 잘 지켜졌는지 되물어보겠다. 송해 선생님은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로 박근혜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그럼에도 출연 금지는 없었다"며 "나에게도 '송해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황교익 씨는 방송인 송해에 대한 비난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송해 선생님은 평소 존경하는 어른이다. 서민적이며 마음 푸근하게 해주는 말솜씨가 참 좋다. 뜻하지 않게 송해 선생님을 언급해 송구하다. 선생님 죄송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양측의 이러한 논박은 18일 황교익 씨가 KBS로부터 '방송 출연 금지'를 통보받았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황교익 씨는 SNS에 "지난 연말 '목요특강' 출연 섭외를 받아 1월 담당 피디와 작가를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2시간 넘게 회의를 하며 '맛있는 식재료 고르는 요령'을 주제로 2월에 강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황교익 씨는 "16일 작가에게 전화가 왔다. 자료를 빨리 넘겨달라는 전화인 줄 알았지만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은 출연이 어렵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고 했다. 황당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황교익 씨는 문화체육부의 '블랙리스트'를 언급하며 "KBS 블랙리스트인 셈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탄했다.
한편 문체부의 블랙리스트는 김기춘 청와대 전 비서실장의 지시로 당시 정무수석이었던 조윤선 장관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블랙리스트는 조윤선 장관이 11개월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임하면서 수시로 업데이트됐다.
블랙리스트에는 야당 인사들을 지지하거나 박근혜 정부에 불리한 발언을 한 연예인과 문화계 인사들의 이름과 함께 리스트에 오른 사유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돼있었다.
【CBC뉴스 HOT기사】
ㆍ설인아, '헉' 소리가 절로...아찔한 볼륨
ㆍ'강 건너다 얼어붙은 여우...순간 정지'
ㆍ'12세 미국 소녀의 자살 동영상...충격'
ㆍ'딸이 엄마의 ( )에게 당했을까' 황당숙제
ㆍ'진시황능도 가짜로...대륙의 스케일'
ㆍ'아기가 총으로 포로 살해 영상...섬뜩'
ㆍ'부잣집' 아들 행세...경찰서 주차장까지 '돈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