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일, 김정남 피살로 김정은 위협할 수 있는 '마지막 존재'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의 피살로 김평일 체코주재 북한대사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숙청의 칼을 휘두르면서도 아버지 김정일의 이복 형인 김평일을 중용하는 뜻밖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김평일은 1954년 평양 생으로 김일성 국가주석의 후처인 김성애의 아들이다. 김정일의 어머니는 김일성의 첫 번째 부인 김정숙이다. 김평일은 김일성 생전 김정일과 후계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암투를 벌였으나 결국 김정일에게 패해 권력에서 멀어졌다.
김평일은 누나 김경진, 남동생 김영일이 있다. 김영일은 독일 주재 대표부의 참사관으로 지내다 지난 2000년 간질환으로 숨을 거뒀다. 김경진은 북한주재 오스트리아 대사 김광섭의 아내다.
김평일은 김정일에 비해 김일성을 매우 닮았다. 외모와 목소리까지 비슷하다는 평이며 키도 180cm를 넘는다. 성품도 원만해 숙부 김영주를 비롯한 항일 빨치산 1세대 원로들의 호감을 샀다. 이들은 김평일을 보면 김일성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다며 다음 후계자 자리는 김평일이 이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김일성의 환갑 때 1세대 원로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김일성은 "나의 아이들 중 누가 다음을 이어야 하는지"라며 넌지시 물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일성은 후계자를 낙점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원로들은 당연히 김평일을 낙점하고 있었지만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때 김일성의 심복이었던 최현은 "당연히 다음 대에는 형님 장손이 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장자가 있는데 다른 누가 한단 말입니까"라고 답했다.
김일성은 이후 다른 의견을 물었지만 최현이 김정일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자 김평일을 아무도 꺼내지 않고 그대로 승계구도가 확정됐다는 전언이다. 또한 김평일의 어머니 김성애가 김일성과 갈등을 겪으면서 승계구도에 밀렸다는 설도 있다. 김일성이 인민대학습당 건축을 위해 선정해둔 부지에다 김성애 남동생인 김성갑이 자신의 집을 지어 김일성이 크게 질책했다. 이에 김성애는 거칠게 항의했고 김정일은 둘의 갈등양상을 노리고 김성애 일가의 비리를 낱낱이 조사해 김일성에게 보고해버렸다고 한다.
김평일이 평양 남산고급중학교에 다닐 때 그의 성적은 같은 학교 출신인 김정일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히 뛰어났다고 한다. 그 학교 졸업생들과 교사들 역시 김평일을 한 수 위로 보고 후계자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 사실을 한 김정일은 강한 분노감에 나중 남산고급중학교의 모든 학사기록을 소멸하고 그 학교를 없애버리기까지 했다는 소문이 있다.
김평일은 이후 김일성 종합군사대학도 수석으로 졸업하고 군 지휘관으로 복무한다. 대학 재학 중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으로 전쟁 위기가 고조되자 전교생을 운동장에 모아놓고 군 입대를 독려하는 연설을 한 뒤 자신부터 인민군에 자진 입대했다는 얘기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점들은 군 경력이 전혀 없는 김정일에게 심한 콤플렉스로 작용했다는 추측이다. 더욱이 생모가 일찍 요절한 김정일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김평일을 제거해는 길만이 자신의 살 길이라 생각했을 수밖에 없다.
나중 후계자로 공인되고 권력을 잡은 김정일은 김평일의 존재를 두려워해 그의 후손과 세력이 북한에서 권력다툼의 씨앗이 될 것을 우려해 김평일을 아예 유배시켰다. 김평일은 1979년 주 유고슬라비아 주재 대사관 이후부터 북한에 발도 못 붙이면서 가족들과 계속해 유럽을 떠돌고 있다. 헝가리, 불가리아, 핀란드, 폴란드를 거쳐서 2015년 1월 체코 대사로 부임했다. 이것도 숙부 김영주의 보호막 때문에 가능했고 김영주마저 없었다면 김정남과 같이 피살의 비극적 결말을 맞았을 것이란 북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정일은 김평일을 해외로 추방시켜 버린 후에도 강한 적대감에 누가 김평일과 한 마디라도 대화를 나눴다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버릴 정도였다고 한다. 탈북한 한 북한 관료는 "파티에서는 항상 김평일 주위에 1m의 공백이 있었다. 아무도 그와 얘기하지 않으려했다"고 털어놨다.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이 죽으면서 김정은은 잠재적 위협 대상으로 보고 그를 수시로 감시했다는 말이 있다. 이는 북한 내부 혼란을 틈타 새로운 권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견해다. 김일성 직계이면서 삼촌관계인 김정일의 아들들보다 더욱 정치적으로 경륜이 있기 때문에 군부들도 김평일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
2013년 초 폴란드 대부업체에게 채무 관계로 법원 소송이 걸렸다는 소식이 알려져 망신살을 당하기도 했다. 2015년 7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대사회의'에 참석해 36년 만에 첫 평양 입국이 성사됐다. 여기에 김일성의 친동생 김영주까지 북한지방선거장에 등장한 모습이 공개됐다.
다수의 북한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되는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나중 군부의 반발을 불러올 것을 우려해 김평일을 이용하려는 분석을 내놓았다. 탈북자출신 강철환 조선일보 기자는 2015년 7월 22일 기고한 칼럼을 통해 북한 내 정치적 기반을 두지 못한 김정은이 김평일을 활용해야 할 정도로 권력 기반이 허약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 유지 카드로 빼내든 김평일이 군부를 움직여 조선왕조 수양대군과 같이 생전의 마지막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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