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블랙리스트, "대중 사랑 잃어서" 반박도… "착잡하다"
'MB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전해지자 박형준 교수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21일 JTBC '썰전'에서는 최근 국정원이 발표한 MB 블랙리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유시민 작가는 박형준 교수를 향해 "교수님, 이거 잘 이야기하실 수 있겠느냐" "직접 관련된 분은 아니었지만 이제 와서는 많은 걸 이야기하셔도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박형준 교수는 "이런 상황이 곤혹스럽고, 여러가지 감정이 들어 착잡하다"며 "나도 국정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시각으로는 광우병 파동이 왜곡돼 집회가 커졌다는 인식이 있었다. 당시 연예인들이 발언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본 것이다. 정부는 당시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비판 세력을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이 끝난 뒤 온라인 상에서는 2012년 청와대의 연예인 사찰이 다시금 조명 받았다.
당시 서울일보는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이 연예인 사찰에 개입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당시 정무수석은 박형준 교수였다.
보도에 따르면 시정당국 관계자는 "좌파 연예인 사찰은 청와대 정무수석실과 민정수석실의 합작품"이라며 "2009년 9월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근무하던 A 총경이 연예인 사찰을 총괄했고 언론 공개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수사 경찰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의 면담도 주선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최보식 기자는 "보수 성향의 국민은 한때 명(名)연기자였던 문성근씨를 배우가 아닌 아예 '골수 정치인'으로 받아들이고, 유능한 개그우먼이었던 김미화씨를 보고는 더 이상 웃지 않게 됐다. 왜 이 지경이 됐는지 스스로가 자기 책임에 대해 물을 때가 됐다. "라는 칼럼에서 주장을 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