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에 일본의 위대한 영웅 10걸에 포함된 인물이 있다면 의아하게 느껴질 것이다. 바로 <바람의 파이터>로 잘 알려진 극진 가라데의 창시자 최영의(오오야마 마츠다스)가 미야모토 무사시와 이후 일본 최고의 무도가로 선정된 바 있다.
끊임없는 투쟁정신으로 전 세계를 돌며 자신의 무술을 선보여 서구권에서 그를 God-Hand(신의 손)라고 불렀다.
누구도 무서울 것 없었던 그도 말년에 심한 관절염으로 고생을 했다고 한다. 최영의 총재의 아들 최광범씨는 선친의 격투 인생을 그린 <This is 최배달>이란 저서에서 이 사실을 밝힌바 있다.
관절염은 관절을 이루는 뼈의 연골이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그 증세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이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성인 인구의 약 1%, 30대에서 40대에 많이 발생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약 3배정도 많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류마(rheuma)란 말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흐르다’ 에서 따온 말로 나쁜액이 ‘흐른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역절풍(歷節風), 통풍(痛風)이라 불러왔다. 정기(正氣)가 부족하거나 기혈(氣血)이 부족하여 우리 몸의 저항력이 약한 상태에서 습하고 찬 곳에 오래 있을 경우, 풍한습(風寒濕)의 나쁜 기운이 몸에 들어오게 되어 병이 생기게 된다고 해석한다.
이러한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세는 주로 관절의 통증과 종창이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활막이 많은 관절에 일어나며, 피로감, 식욕부진, 쇠약감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부분 초기증상이 몸살이나 근육통같은 가벼운 증세를 보이며 피로감과 체중저하 등이 동반한다.
아침에 일어나 손발의 뻣뻣함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관절이 붓고 관절 부위에서 열이 느껴지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왔다는 징후일 가능성이 크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로 인해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일부 사람들 중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심각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관절의 통증 정도로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증상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 될 수 있다.
류마티스 환자들에게 유익한 식생활에 대해, 전문가 집단의 공통된 이견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기름진 육류보다는 어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인체세포를 구성하는 물질 중 하나인 불포화지방산이 류마티스 관절염에 좋은데 인체 스스로 합성 생산을 못하여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밖에 카레도 염증을 없애주는 소염작용을 하므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신선한 채소류, 다양한 비타민이 풍부한 전통 발효식품 등도 유용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은 마가린과 치즈, 돼지고기, 튀김음식 등 기름지고 동물성 기름이 많이 포함한 식품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인공조미료와 밀가루 음식, 흰 설탕과 아이스크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는 기본적으로 이뇨작용 때문에 수분부족 현상 및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은 바로 흡연이다. 흡연을 계속하면 아무리 치료를 한다고 해도 완치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높기에 금연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상의 보편적인 식생활 조절에 대한 관점과 달리 사상체질의학에서는 환자의 체질에 맞는 음식 생활을 우선적으로 요구한다. 환자의 체질에 맞는 음식 중에서 고단백 영양식을 선택할 것을 주문하며, 규칙적이고 절제된 식사 패턴이 중요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