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에 하나씩 탄생하는 中 ‘유니콘기업’ … IT기업 주도
상태바
3일에 하나씩 탄생하는 中 ‘유니콘기업’ … IT기업 주도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8.08.20 13: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에서 3.5일에 하나 꼴로 유니콘기업이 탄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중국 기업전문 조사기관인 후룬(胡潤)연구원이 지난달 18일 발표한 ‘2018 상반기 후룬 중화권 유니콘 지수’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중국 내 유니콘기업은 총 162개로 올 상반기 새롭게 등장한 유니콘기업 수는 52개에 달했다.

이는 올 상반기까지 3.5일에 하나씩 유니콘이 생겨난 수치다. 3일에 하나씩 유니콘기업이 생긴 올 1분기보다 속도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유니콘 기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유니콘기업들은 인큐베이팅 기간이 짧을뿐만 아니라 기업가치도 급속히 늘어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중국 1위 유니콘기업에는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앤트파이낸셜’이 꼽힌다. 최근 펀딩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140억 달러를 유치했고 기업가치는 1조 위안(1500억 달러)까지 올라갔다. 공동구매 애플리케이션 핀둬둬(拼多多)의 경우 올 2분기 기업가치가 600% 이상 증가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700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최근 중국 유니콘기업은 인공지능(AI), 핀테크, 교통, 인터넷 보안, 헬스케어, 교육,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업종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알리바바나 바이두 등 전자상거래 업체가 다수를 차지하는 과거와 다른 양상이다. 특히 첨단 분야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AI 분야 중국 유니콘 기업인 센스 타임(Sense time)은 한발 앞선 센서 기술과 데이터 기술을 자랑하며 전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AI 스타트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들은 창업에서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기간이 세계에서 가장 짧다. 올 상반기 기준 설립기간이 3년 이하 유니콘 기업이 10개로 조사될 정도다. 지난해 9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스타트업들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평균 4년 걸렸다. 이에 반해 미국은 7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유니콘 기업들은 주로 자본과 기술 인재가 집결된 1선 도시에 집중하고 있다. 베이징은 유니콘 기업 최다 도시로 새로운 유니콘을 가장 많이 배출(5곳)했다. 베이징 유니콘기업은 총 67개며 기업가치 총 2조 위안을 기록했다. 상하이는 39개로 기업가치 총액은 6700억 위안, 항주는 총 20개로 기업가치 총 1조3000억 위안으로 집계된다.

유니콘기업의 대대적인 성장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활발한 투자와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형성하면서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벤처캐피털(VC)의 투자가 활발해 창업 열기를 북돋아주는 등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의 VC투자액은 770억 달러(약 86조 원)에 달한다.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와 같은 유명 투자기관은 유니콘기업 42개에 투자했으며,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ICT 공룡기업들도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는 추세다.

후룬에 따르면 중국 IT 공룡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투자에 참여한 현지 유니콘은 전체의 1/3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가 29개,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각각 15개, 5개 유니콘기업에 투자했다.

알리바바는 AI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다. AI 유니콘인 쾅스커지(曠視科技, Face++), 상탕커지(商湯科技) 등에 투자했다. 이들은 중국 안면 인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2015년 ‘대중창업, 만중혁신’ 정책을 필두로 정부 차원에서 스타트업에 대대적인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 R&D 투자 감세부터 벤처투자기업과 개인, 엔젤 투자자의 세제혜택 등 다각도 정책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국무원은 창업과 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7가지 감세조치를 결정했다. 감세정책에 따른 감세액은 600억 위안(약 10조2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정부와 대기업 주도로 전국 각지에 설립한 인큐베이터 등의 창업 공간이 스타트업 성장에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의 창업 공간은 칭화대 x-lab와 같은 대학 주도형, 중관춘(中關村) 창업 거리와 같은 정부 주도형, 텐센트 창업 공간과 같은 대기업 주도형, kr 스페이스와 같은 유니콘기업 사업 확장형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창업 공간과 인큐베이터들은 임대료 등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기술적 지원까지 이뤄지면서 기술 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은 AI·무인자율주행·5G·가상현실·로봇 등과 같은 ‘중국제조 2025’의 핵심영역에 초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정부가 자동차 제조 경험이 없는 벤처기업도 신에너지자동차 시장에 진입하도록 규제 완화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김성애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아이디어만 갖고 스타트업을 시작해도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창업생태계가 갖춰진 것이 중국 유니콘기업 성장의 주된 비결”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이색적인 창업아이템이 유니콘기업의 요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발전을 보이지 않으면 쉽게 외면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전했다.

리플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임영웅·송가인·홍지윤도 울고갈 강아지 열창
캣우먼 변신&해체 '가즈아' … 그렇게 변신하시면..
'총돌리기의 정석' … 멋지다는 말로 다 표현 못해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 블루타워 8층 CBC뉴스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623-12 블루타워 8층)
  • 대표전화 : 02-508-7818
  • 팩스 : 02-585-8782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오성
  • 명칭 : CBC뉴스
  • 제호 : CBC뉴스
  • 등록일 : 2011-06-13
  • 발행일 : 2011-04-11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59
  • 사업자번호 : 220-88-19469
  • 발행인 : 김영곤
  • 편집인 : 심우일
  • CBC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CBC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cbci.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