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전문점 매출 1위의 스타벅스가 환경 보호를 위해 종이빨대를 도입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오는 9월 10일부터 100개 매장을 우선적으로 종이빨대를 시범 도입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종이빨대 도입 시범 매장은 종이빨대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하고 고객 선호도 조사 등을 실시한다. 가장 많은 고객층과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는 서울, 부산, 제주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 매장이 선정됐다. 약 2달간 시범 운영을 한 후 11월 중 전국 매장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현재 아이스 음료용, 더블샷 음료용, 벤티 사이즈 음료용, 리저브 음료용, 굵은 빨대 제공 음료용 등 각 용도에 따라 5종의 빨대가 제공되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이스 음료용 빨대 1종이 종이빨대로 우선 도입된다. 전사 매장 확대 시에는 나머지 4종의 빨대도 모두 종이빨대로 대체될 예정이다.
종이빨대는 하얀색빨대와 녹색빨대 등 2종이며 모두 미국 FDA승인 및 국내 식품 안정성 검사를 통과했다. 첫 2주간은 녹색 종이빨대를 사용한 후 다음 2주간은 흰색 종이빨대를 사용해 각 색상에 대한 고객 선호도를 조사, 그 결과를 토대로 전국 매장 확대 도입 시 한 색상의 종이빨대를 최종 도입할 방침이다.
운영상의 변화도 가져온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 걸맞게 그동안 매장 내에 상시 비치해뒀던 플라스틱빨대는 모두 회수한다. 빨대가 필요한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 한해 음료당 1개의 빨대만 직원이 직접 제공하는 형태로 변경한다. 종이빨대는 벤티 사이즈 외 아이스 음료 주문 시에만 제공된다.
이와 함께 시범 운영 매장에서는 우드스틱도 시범 운영한다. 현재 매장 내 상시 비치돼 있는 플라스틱스틱도 모두 회수되며 고객 요청 시에만 우드스틱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에서 사용됐던 플라스틱빨대(21㎝)는 약 1억 8000만 개다. 연간 지구 한 바퀴(약 4만㎞)에 해당하는 총 3만 7800㎞ 길이며 무게는 126t 분량이다. 종이빨대가 도입되면 플라스틱 사용 절감은 물론 환경 보호에 일조할 수 있다는 기대다.
또한 종이빨대가 전국 매장으로 확대되는 11월 중에는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아이스 음료용 리드(컵 뚜껑)도 함께 도입한다. 스타벅스 회원들이 개인 컵을 활용해 사이렌오더로 주문할 경우 별 추가 적립(300원 즉시 할인 혹은 별 추가 적립 중 선택)을 할 수 있는 에코 보너스 스타 제도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우천 시 제공하던 우산 비닐을 대신해 지난 8월부터 제수기(물기제거기)를 도입하고 신규 매장부터 실시하는 중이다. 앞으로 전국 매장에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등 환경 보호 프로젝트를 꾸준히 펼쳐나가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