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PTV 사업자에 대한 재허가 심사위원회 심사결과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3개 업체에 대한 재허가 결정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허가 유효기간은 내달 24일부터 2023년 9월 23일까지 총 5년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방송·법률·경영·경제·회계·기술·이용자 5개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IPTV 사업자 재허가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심사는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번 심사에서 총점 500점 만점에 KT는 397.39점, SK브로드밴드는 382.98점, LG유플러스 365.38점을 획득했다. 모두 재허가 기준인 350점 이상을 충족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심사위원회가 지난해 말 기점으로 IPTV 가입자 수가 케이블TV 사업자를 넘어서는 등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유료방송시장의 기대와 요구 등을 감안해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심사위원회는 IPTV가 현재 유료방송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성장 가능성에 비해 △유료방송시장 공정경쟁 확보 △이용자 보호 △협력업체와의 상생 등에 대한 실적과 계획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재허가 조건 부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심사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한 재허가 조건을 부과해 9월 중 허가증을 교부할 예정이다. 향후 재허가 조건이 준수되도록 정기적인 이행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IPTV는 가입자 약 1685만 명으로 전체 유료방송시장의 47.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케이블TV가 약 1448만 명(40.6%), 위성방송 약 436만 명(12.2%) 수준이다.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IPTV 가입자로 인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올 2분기 IPTV 관련 30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나 증가하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KT는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7.6% 늘어난 6042억 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나 늘어난 2140억 원의 매출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IPTV의 확산이 각종 VOD 콘텐츠를 위시로 유무선 결합상품과 실시간 방송 등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서비스가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IPTV 3사는 가입자 확보를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IPTV 콘텐츠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IPTV 시장 점유율은 KT 47.9%, SK텔레콤 28.4%, LG유플러스가 23.7%를 차지하고 있다. KT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고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이 크게 올랐다. 치열한 경쟁 양상이 펼쳐지고 있어 당분간 시장 점유율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