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lamda256)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첫 번째 프로젝트 ‘루니버스’(Luniverse)를 공개했다.
지난 8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캠퍼스 대강당에서 개최된 ‘서울 이더리움 밋업’에서 람다256은 현재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Blockchain as a Service) 루니버스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루니버스 프로젝트는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를 위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보다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기업들은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연결된 루니버스 네트워크와 6개의 노드로 연결된 사이드 체인인 프로덕트 체인(Product Chain)을 활용할 수 있다.
이더리움은 초당 8개 거래만 처리할 수 있어 트래픽이 몰리면 원활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특히 비자카드와 페이팔 등이 10배, 1만 배의 TPS(초당 거래량)를 보이는 것과 비교해 많이 뒤처지며 상용화가 쉽지 않은 상태다.
람다256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개발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분산형 애플리케이션(댑, DApp)을 생성하고 토큰을 만들어 운용할 수 있는 BaaS 플랫폼인 루니버스 네트워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루니버스는 TPS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이드체인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연결해 메인넷 시스템과 연동 가능토록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이드체인은 이더리움과 같이 메인 체인의 하부에 생성돼 기존 체인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기본적 연산 등은 사이드체인에서 소화한 후 특정 트랜잭션의 값과 같이 필요한 정보만 메인 체인에서 전달되는 방식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처리 속도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한편 루니버스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개최되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Upbit Developer Conference 2018, UDC 2018)에서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자들이 한데 모여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토론하고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게 되는 자리다. 루니버스 테스트넷과 파트너사가 공개되면서 블록체인 활용에 적극 나서려는 기업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