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도 언론은 인도 통신부가 화웨이와 ZTE를 5G 네트워크 시범 테스트 파트너 기업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파트너 기업에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시스코, 인도 통신 등이 선정됐다.
“해당 뉴스가 화제인 이유는?”
앞서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 주요 업체들은 미국과 캐나다, 일본, 호주, 러시아 등에 사실상 퇴출됐다. 해당 국가들은 화웨이, ZTE가 중국 정부를 위한 사이버 스파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의 통신장비 사용은 국가위협에 큰 위협이 된다는 인식이다.
화웨이와 ZTE는 인도 시장까지 막혀버리면서 글로벌 5G 네트워크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은 대부분 놓치게 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장의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도입에 대한 철회 방침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기업과 공공기관의 민감한 정보들을 LG유플러스로 인해 중국 당국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 아니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논란에도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고집하는 이유는?”
일명 가격 대비 성능을 말하는 ‘가성비’가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시스코 등 경쟁사 대비 30%가량이나 가격이 낮고 이전 LTE 장비도 화웨이를 사용하면서 연동성을 고려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5G 저주파수 대역인 3.5㎓는 데이터 전송량은 적으나 도달거리가 길고 속도도 빠르다는 평가다. 고주파 28㎓에서도 도달거리가 비교적 짧지만 대용량 전송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웨이의 5G 통신장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통신장비는 화웨이가 점유율 28%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릭슨 27%, 노키아 23%, ZTE 13%, 삼성전자 3% 순이다. 화웨이는 5G 시대를 맞아 중국 정부의 ‘5G 굴기’라는 목표 하에 해외이동통신 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하는 등 각종 투자를 거듭해오고 있다.
“화웨이가 해당 시장에서 급성장한 이유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뒷받침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화웨이는 공식적으로 민간기업의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사실상 국유 기업이라는 인식이다. 비상장으로 기업 공개가 되지 않고 있으며, 주식의 90% 이상이 중국 정부 소유라는 의혹이 짙다.
화웨이 노동자들에게 주식을 배분하고 있다는 공식 설명이나 노동자들은 주식을 사고 팔 수 없으며 퇴사 시 주식을 반환해야 한다. 노동자들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는 휴지조각인 셈이다. 정부 당국의 막대한 투자를 원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짧은 기간에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LG유플러스 외 국내 3대 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의 방침은?”
SK텔레콤과 KT 모두 보안 논란을 의식해 화웨이를 사용하지 않을 방침을 최근 확정지었다. 이들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5G 인프라 구축 초기에서 품질과 보안 이슈에 말려들 경우 고객 신뢰도 하락 등 큰 손실이 발생한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SK텔레콤과 KT는 LTE 서비스에서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손 등 3사 장비를 이용했던지라 화웨이의 연동성이 적다.
“해외와 달리 우리 정부는
이같은 보안 논란에 침묵하는지?”
해당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과 호주 정부 등이 공식 입장을 밝힌 것과 다르게 “장비 선정은 이동통신사의 몫”이라며 개입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과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국내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던지라 중국 정부의 또 다른 보복으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