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 신제품이 남성 우선적으로 제품을 설계했다며 반여성적이라는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들은 아이폰 크기가 커지면서 일반 남성보다 손이 작은 여성은 애플의 신제품을 사용하기가 매우 불편해졌다는 주장이다.
“애플 신제품은 얼마나 커졌나?”
애플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신제품 아이폰 XS, XS맥스, XR을 공개했다. 크기는 아이폰 XS가 5.8인치, 아이폰 XS맥스가 6.5인치다. 아이폰XR은 기존 아이폰X와 똑같은 6.1인치다.
특히 아이폰 XS맥스는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가운데 화면이 가장 커 아이폰 8플러스의 5.5인치보다 1인치가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노트9(6.4인치)보다도 크다.
“사용 불편에 대한 주된 이유는?”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의 한 여성단체 회원인 캐롤라인 크라이도 페레즈는 “여성의 손 크기는 남성보다 보통 2.5㎝ 작기 때문에 더 작은 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선택이 주어져야 한다”며 “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반복사용 긴장성 손상 증후군(RSI, 같은 운동을 반복할 때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IT기기의 과도한 사용에서 자주 나타난다)에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폰6를 사용하면서 반복 운동 손상 증후군이 왔었지만 이보다 크기가 작은 아이폰SE로 바꾼 뒤 그 증상이 사라졌다”며 “애플이 여성들의 신체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디자인을 한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소피 워커 영국 여성평등당 대표는 “애플 영국 지사의 남녀 임금격차는 24%에 달하고 남성 직원의 보너스가 여성에 비해 57% 높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디자인을 결정할 때 여성 소비자들을 감안할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사회학자 제이넵 투펙치 교수는 “손이 작은 여성은 아이폰을 쉽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노동당 제스 필립스 의원은 “애플은 남성 간부가 많아 제품이 남성 중심으로 디자인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운동가 샘 스메더스는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제품이 생산되면 여성의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 의견은?”
“근데 누가 강제로 쓰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에게 안 맞으면 맞는 걸 찾아야지, 남보고 맞추라는 논리는 무슨 논리인거야?”
“샘 스메더스가 맞는 말 했네요. ‘여성에 의한’ 핸드폰을 만드세요. 회사 차리시고요. 기술 개발 하시고요. 직원은 물론 다 여성이어야겠죠? 그렇게 여성을 위한 핸드폰 만들어서 여성들에게 판매하세요. 아 물론 그러다가 잘 안 풀리면 차별 받고 지원 못 받아서 그런 거라고 욕하시는 건 당연하겠죠? 아 그리고 그 핸드폰 구입 안 하면 반페미니스트 진영이라고 매도도 하시고요”
“저건 차별을 지적하는 게 아니고 생트집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