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국내 포털사이트 중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용자 약 4명 중 1명은 다음이나 구글 등 다른 포털사이트를 사용하고 싶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25일 시장조사업체 DMC미디어의 ‘2018 포털사이트 이용 행태 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71.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다음은 16.3%, 구글은 8.3% 순이다. 해당 보고서는 최근 1개월 이내 포털 서비스를 이용한 1000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네이버 점유율이 크게 앞서는 이유는?”
해당 조사에서는 네이버 점유율이 크게 앞서는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사이트별 만족도는 네이버가 콘텐츠·서비스 다양성(70.5%), 안정성(73.6%)에서 다른 포털보다 우위를 보였다. 이용편리성(75.1%)과 주변 평판(47.9%) 등은 비교적 낮았다.
다음은 대중성(65.3%)과 사이트·서비스 속도(75%)에서, 구글은 주변 평판(51.3%)과 이용 편리성(77.6%), 보안 안정성(72.4%)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지난 3월 오픈서베이가 실시한 검색 포털 이용 관련 설문조사에서 전국 20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4명 중 3명 꼴인 75.2%가 네이버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남성대비 여성의 이용률이 높고 연령이 낮을수록 많이 사용하고 있다.
2위는 11.8%의 비중인 구글이 차지했다. 구글은 여성 대비 남성의 이용률과 20~30대의 이용률이 높았다. 다음은 10.2%의 비중이며 사용연령이 높아질수록 이용률이 높다는 설문 결과가 나타났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선택한 검색포털 사용 이유로 ‘익숙함’을 꼽았으며 검색 만족도 결과에서는 구글, 네이버, 다음 순으로 만족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검색결과의 적합성, 유익성, 신뢰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구글이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타 사이트로 갈아타려는 비중은?”
해당 조사에서 네이버 이용자 중 11.9%는 다음, 11.5%는 구글 등 23.4%가 주 이용 포털사이트를 이동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가 그대로 반영된다면 앞으로 네이버의 이용 비율은 13.9%p 떨어진 57.6%가 된다. 다음 이용자는 현재 16.3%에서 5.7%p 늘어난 22%, 구글은 현재 8.3%에서 16.5%로 크게 늘어난다.
조사 대상 전체 이용자의 하루 평균 포털 이용시간은 89.8분으로 조사됐다. 포털에서 가장 많이 쓰는 서비스는 검색(72.4%·복수응답)이며 그 다음으로는 뉴스(66.1%), 이메일(42.5%), 블로그(30.0%), 쇼핑(29.3%) 등의 순이다.
“유튜브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추세인데?”
모바일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지난달 조사에서 모든 연령대가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은 유튜브로 나타났다. 유튜브의 월간 순 사용자수(MAU)는 3093만 명에 달하고 1인당 월 1077분을 사용했다.
조사 대상자의 유튜브 총 이용시간은 333억 분으로 지난해 8월 조사 결과(234억 분)와 비교하면 42%나 성장했다. 이어 카카오톡(199억분), 네이버(136억분), 페이스북(40억분), 다음(32억분) 순이다.
이달 엠브레인 조사 결과는 유튜브의 높은 영향력을 더욱 실감케 하고 있다. 최근 만 19~59세 유튜브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2.8%가 일평균 1시간 이상 유튜브를 본다고 답했다. 하루 3시간 이상 쓴다는 사람도 5.2%나 됐다.
일평균 30분에서 1시간 미만이라는 답변은 29.7%, 30분 미만이라는 응답은 26.6%였다. 유튜브를 매일 1시간 이상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대에서 61.6%로 가장 많았고 30대 45.2%, 40대 34.8%, 50대 29.6%로 각각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네이버가 동영상 플랫폼과 콘텐츠 강화에 적극 나서는 단편적 이유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최근 ‘드루킹 사건’ 등으로 인한 댓글 공작 논란부터 여론을 좌지우지한다는 논란에 뉴스사이트 전면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그동안 네이버 사용자 트래픽의 핵심이었던 뉴스를 포기할 경우 점유율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그동안 네이버는 트래픽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뉴스 배치와 뉴스 콘텐츠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던 터다.
유튜브와 구글 등 글로벌 업체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전면적으로 나서게 된다면 국내 시장 점유율에 골몰했던 네이버의 입지가 매우 축소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