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사이트 테크인사이트는 아이폰XS 맥스 256GB(모델명 A1921)을 분해해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제품 원가가 총 443달러(약 50만 원)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폰에 대한 높은 가격을 책정하면서 그동안 마진을 과도하게 챙긴다는 일각의 비난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다.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XS 맥스 256GB의 출고가는 1249달러(약 140만 원)다. 원가 대비 출고가가 약 90만 원이나 높은 셈이다.
“부품별 원가는?”
테크인사이트의 분석이 맞다면 애플은 아이폰XS 맥스를 1대 판매할 때마다 약 806달러의 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가장 비싼 부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80.5달러다. 이어 A12 바이오닉 칩셋이 72달러, 메모리 64.5달러, 하우징(케이스) 58달러 순이다. 배터리는 9달러로 가장 싼 가격이다.
테크인사이트는 아이폰X의 원가인 395.44달러보다 아이폰XS 맥스가 47달러가량 비싸다고 설명했다. 화면 크기가 커진 것과 성능이 향상된 칩셋을 탑재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이폰X(256GB) 출고가 1149달러와 비교해보면 100달러가 더 비싸다. 애플이 아이폰XS 맥스 원가로 50달러를 더 쓰더라도 수익은 50달러가 더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같은 원가 공개는 애플이 공개한 수리비와 비교되면서 애플의 마진 챙기기가 매우 비합리적인 수준이라는 비판을 불러오게 하고 있다. 애플은 앞서 아이폰XS 맥스 디스플레이 수리비와 케이스 등의 수리비를 각각 329달러, 599달러로 책정했다.
배터리 교체 비용은 69달러며 디스플레이 80.5달러다. 각 부품별 수리비가 원가보다 최대 10배가량 높아 수리비 마진 역시 상당한 셈이다.
“원가 분석에 대한 반응은?”
그러나 이 소식을 인용 보도한 미국 IT전문매체들은 원가 절감의 혁신이라며 우회적인 비판을 하는 모습이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아이폰XS 맥스 개발에 들인 R&D 비용부터 iOS 최신 버전 개발 최적화 비용, 제조부터 마케팅 비용까지 감안한다면 출고가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애플이 아이폰 출고가를 높게 책정하는 것은 가장 좋은 수익 전략”이라고 전했다.
컬트오브맥은 “아이폰XS 맥스 출고가 35%가 원가라는 건 놀라울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며 “806달러를 모두 순이익으로 볼 순 없겠지만 가장 비싼 휴대폰이자 가장 수익성이 높은 제품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아이폰XS 맥스 판매량은?”
아이폰XS 맥스는 21일(미국 현지시간)부터 1차 출시국에서 판매된 아이폰 3개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다. 맥루머스가 24일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궈밍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아이폰X S맥스는 XS보다 3~4배 정도 많이 판매됐으며, XS 맥스 중 512GB 모델보다 256GB 제품이 더 인기가 많았다. 궈밍치는 “현재 낸드 플래시를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삼성전자 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512GB 판매 저조는 제품 물량 부족에 기인한다고 해석했다.
궈밍치는 “아시아 시장과 연말 선물 수요가 늘어날 4분기에는 아이폰XS 맥스 출하가 꾸준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