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이 내년 1분기 메인넷(독립 네트워크) 오픈을 앞두고 서비스를 함께 할 파트너 9곳을 22일 공개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전담 조직인 ‘그라운드X’가 개발한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지난 8일 테스트넷을 공개한 바 있다.
파트너들은 클레이튼을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보여 블록체인 대중화에 일조하겠다는 청사진이다.
“9개 파트너는?”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 게임‧웹툰 콘텐츠‧푸드‧스포츠‧마켓 데이터‧의료‧뷰티‧금융 등“
클레이튼 파트너는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됐다. 게임 분야에서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와 손을 잡았다.
위메이드트리는 2억 명 이상의 누적 이용자를 보유한 위메이드의 다양한 IP(지적재산권)들을 포함해 시장 내에서 검증된 인기 게임 콘텐츠를 블록체인과 연결할 계획이다.
특히 아이템 거래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인게임 콘텐츠의 블록체인 구현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처리 용량과 속도 등의 과제를 해결하면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단 구상이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픽션 네트워크’가 참여했다. 픽션 네트워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웹툰, 웹소설 등의 창작자와 이용자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삼는다.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웹툰 플랫폼 ‘배틀코믹스’에 우선 적용돼 블록체인 환경 구축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푸드 데이터 프로젝트인 ‘바이탈힌트’에서 진행하는 ‘힌트체인’도 클레이튼과 힘을 모은다. 힌트체인은 개인 맞춤형 푸드 추천 서비스를 제공 플랫폼이다.
각 개인의 음식 취향 등을 분석해 개인화가 중요한 푸드 산업영역을 소비자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레스토랑부터 편의점, 마트, 푸드 플랫폼 등 푸드 관련 분야에는 모두 적용이 가능한 푸드인프라 기술 서비스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 △MLB, NBA 등 종목별 판타지 스포츠 시뮬레이션 플랫폼 ‘스포츠플렉스’를 운영하는 ‘나부스튜디오’ △타겟 광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연구 목적의 개인 데이터 거래 마켓플레이스를 개발하는 ‘에어블록 프로토콜’ △뷰티 SNS으로 국내 최초 상용화 디앱 ‘코스미’를 론칭해 DAU 1만 명을 돌파한 ‘코스모체인’ △글로벌 게임 엑셀러레이터 GTR이 발굴한 게임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VETTA’ △난치병·희귀질환자들의 건강 정보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기록하는 ‘휴먼스케이프’ △대출 역제안 마켓을 개발 중인 ‘핀다’의 자회사 ‘레이온’ 등이다.
“정식 오픈은 언제?”
“파트너들과 테스트넷 시범 운영 뒤 내년 1분기 중 본격 오픈”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위해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등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클레이튼은 이같은 요인에 기업들의 디앱(DApp) 개발과 운영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클레이튼은 파트너와 함께 테스트넷을 시범 운영한 뒤 내년 1분기 중 메인넷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메인넷 오픈 전까지 검증된 기업들과 추가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저변 확대에 나선다.
파트너 외에도 클레이튼 테스트넷을 사용하길 원하는 기업이나 개발자는 클레이튼 홈페이지(www.klaytn.com)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후 내부 심사를 통해 제공 여부를 결정한다.
“클레이튼 장점은?”
“거래 속도 대폭 개선, 툴킷과 튜토리얼 등 서비스 개발 구축 용이”
클레이튼은 대규모 이용자 대상의 디앱(DApp)이 운영될 수 있도록 속도와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기존에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한 시간, 이더리움이 수분 걸리는 거래(Transaction) 성사 시간을 보였지만 이를 1초 안팎으로 단축시켰다. 초당 거래내역수(TPS)는 1500대까지 끌어올렸다.
합의가 필요한 작업은 책임감이 강한 서비스 사업자들로 이루어진 합의 노드(Consensus Node)에서 처리한다. 합의가 필요 없는 읽기 요청 등의 작업은 레인저 노드(Ranger Node)가 담당해 합의 노드의 작업 시간을 크게 줄여 속도를 높이고 있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 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툴킷(Tool-kit)과 튜토리얼(Tutorial)도 운영하고 있다.
툴킷은 클레이튼 위에서 생성된 토큰들의 안전한 보관, 전송을 지원하는 ‘클레이튼 월렛’(Klaytn Wallet)을 비롯해 블록 생성과 거래 정보 등 클레이튼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클레이튼스코프’(Klaytnscope), 블록체인 관련 보상 기반의 지식 공유 플랫폼 ‘블라스크’(BLASQ) 등으로 구성됐다.
블라스크에서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질의응답 활동을 하면 토큰이 보상으로 주어져 참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