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이 암호화폐로 거래가 가능한 쇼핑 플랫폼 ‘큐브’(QuuBe)를 홍콩에서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전용 암호화폐인 ‘큐코인’(QCoin)으로 결제와 정산이 가능하다.
큐텐은 지난 2010년 G마켓을 창업한 구영배 대표가 이베이와 함께 출자해 설립한 이커머스다. 싱가포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동남아 아마존’이란 애칭을 얻고 있다.
큐브 주요 특징은?
“모든 거래 내역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돼 안전한 에스크로 구현”
“큐코인, 큐브의 모든 결제 가능한 유일한 수단으로 통용, 달러화와 일정 비율로 연동”
큐텐에 따르면 큐브는 모든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돼 안전한 에스크로(안전한 거래를 위한 제3자 자금 보관 시스템)를 구현하고 있다.
거래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해 이용자들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가격경쟁력 확보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글로벌 셀러들의 신규 진입과 활발한 거래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해외전자상거래(CBT, Cross Board Trade)에서 최저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싱가포르 기반 물류회사 QX(큐익스프레스)와 연계하면서 국제 배송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큐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 토큰이다. 큐코인은 큐브에서 이뤄지는 모든 결제 및 정산의 유일한 결제수단으로 통용된다. 큐텐 광고아이템 구매 등의 마케팅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큐코인은 달러화와 일정 비율로 연동돼 운영된다.
큐텐은 큐브 플랫폼에서 상품 판매 시 거래수수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만큼 아시아 전역에서 판매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 상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들과 연계한 새로운 전자상거래 패러다임으로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사항은?
“큐텐, 최근 빗썸과 제휴 맺으며 빗썸캐시 결제 서비스 제공”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 싱가포르, 큐텐 비롯해 글로벌 업체 각축전”
한편 큐텐은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제휴를 맺고 싱가포르에서 암호화폐인 빗썸캐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사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기존 암호화폐들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취약한 활용도를 해결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등 글로벌 블록체인 경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큐브 오픈과 함께 기존 서비스와 연계를 강화해 다양한 쇼핑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소통하며 쇼핑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 ‘라이브텐’(Live10)은 블록체인 마켓 큐브 카테고리를 신설하며 추가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라이브텐의 ‘Tweet’은 상품 및 이벤트, 쿠폰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단체 채팅으로 큐레이터 개인에게 부여되는 상품 도메인을 통해 추가 수익도 얻을 수 있는 C2C 서비스다.
한편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Qoo10은 지난해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점유율 32.4%를 기록하며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2위 아마존(11.5%)보다 두 배 이상 앞선 점유율이다.
현재 싱가포르는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로 간주되면서 큐텐을 비롯한 알리바바, 아마존, 텐센트 등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각 업체들마다 간편한 결제와 빠른 배송, 다양한 상품 취급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