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지난해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12일 이같은 내용이 수록된 ‘2018 서울통계연보’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 총인구는 7년 연속 감소했으며, 시민의 평균 나이 또한 점진적으로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서울시 고령화 추이는?
“서울시, 65세 이상 노인인구 14% 넘어 ‘고령사회’ 진입 … 유래 찾기 힘든 빠른 속도”
“결혼 감소하고 취업 어려워져, 출산 아동 감소 … 각종 지표 빨간불”
지난해 서울시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3.5%에 해당되는 136만5000명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이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서울은 올해부터 고령사회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2000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지 17년 만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빠른 속도다.
노인 인구 중 약 20%인 30만4000명은 독거노인이다. 독거노인 인구 중 약 7만9000명은 기초생활 수급권자이거나 저소득층으로 나타났다.
또한 15∼64세 생산가능 인구 100명이 부양할 노인은 2012년 13.9명에서 지난해 17.9명으로 4명 늘어나고 있다. 고령화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서울시 하루 평균 출생 인원은 179명으로 통계 집계 이래 200명 선이 처음으로 무너졌다. 2012년 하루 257명이던 신생아는 이듬해 230명으로 감소했고, 2016년 206명으로 줄었다. 1년 만에 다시 27명이 줄어든 것이다.
저출산 추세에 따라 2012년 23만9000여 명이던 어린이집 보육아동수는 지난해 23만4000여 명으로 약 5000명 감소했다. 이 기간 초등학생도 50만2000명에서 42만8000명으로 줄었다.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16.9명에서 14.7명으로 2.2명가량 감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결혼을 하는 숫자가 갈수록 줄고 있고 취업도 어려워지는 현상이 이 같은 결과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2년 하루 196쌍이던 혼인은 지난해 147쌍에 그쳤다. 실업률도 전년보다 0.3%p 상승해 4.5%를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시 총인구는 1012만4579명이다. 2010년 1057만5447명을 기록한 이후 7년 연속 감소 추세다. 2010년 38.2세였던 서울시민 평균연령은 지난해 41.6세까지 올라갔다.
전국 고령화 추세는?
“전남, 노인 인구 21.9% 비율 전국 1위 … 경북·전북 뒤이어”
“2030년 전남 노인인구 32%, 2045년 경북 노인인구 40% 돌파”
지난달 26일 광주전남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전남도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21.9%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추정치보다 7%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인구가 적은 도시일수록 고령화가 두드러졌다.
전남 내에서 고흥군의 노인 인구 비율은 38.8%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35.8%를 기록한 보성군과 34.1%의 함평군이 뒤를 이었다. 또한 2030년이 되면 전남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32%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전남 지역 노인 인구 중 40.9%는 의지할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이며 생활 여건이 매우 열악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남에 이어 경북도의 고령인구비율이 19.1%를 기록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현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셈이다.
경북의 노령화 인구는 2045년 4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6대 광역시인 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번째로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14.4%였다.
경북에 이어 전북(19.0%) 강원(18.0%)순으로 노인 인구가 높았으며, 세종은 9.3%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령인구 비율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