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소니코리아가 출시한 WH-1000XM3 노이즈 캔슬링 무선 헤드폰이 날씨가 추울 때면 작동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WH-1000XM3 헤드폰은 소니의 사운드 핵심 역량을 극대화한 최신형 제품으로 국내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중입니다.
가수 겸 연기자인 아이유가 모델로 활동하면서 일명 ‘아이유 헤드폰’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고가는 49만9000원으로 고스펙에 맞는 가격을 책정했다는 설명입니다.
해당 제품의 오작동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들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면 헤드폰 터치 센서가 동작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동일한 오작동이 보고되면서 제품 결함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해외 보고 사례 역시 대부분 추운 날씨에 사용자 의도와 상관없이 마음대로 작동하거나 작동이 아예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소니코리아에 문제를 제기하자 헤드폰 전원을 재부팅하거나 AS센터를 찾아 점검을 받으라는 안내가 전부였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소니 미국법인(Sony USA)은 지난달 20일 트위터를 통해서 “헤드폰 전원을 재부팅하면 냉각된 터치 센서가 보정돼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소니코리아도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헤드폰 터치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전원을 재부팅하라고 안내했습니다.
그러나 매번 오작동이 발생할 때마다 재부팅을 반복해야한다면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야외에서 사용하도록 설계한 헤드폰이 야외의 추운 날씨에 작동되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시장에 내놓지 말아야했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사건은 소니에게 적잖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일본 전자왕국을 세운 일등공신이었던 소니도 흐르는 세월 앞에 어찌할 수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