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우리나라와 관련해 가장 많이 접하는 분야는 현대문화이며 한국을 떠올리면 우선적으로 생각나는 이미지가 한식, 한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외국인 80% 이상은 한국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우리 국민이 스스로 평가하는 것보다 외국인 평가가 더 긍정적인 것으로 집계된 것입니다.
한국 이미지에 대한 긍정적 평가 비율이 동남아시아에서는 90%가 넘었으나 일본인은 20%에 그쳤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2018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조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16개국 만 20~65세 성인 남녀 총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 대해 가장 많이 접하는 분야로 K팝과 드라마 등 현대문화(36.2%)를 꼽았습니다. 이어 경제(18.1%), 안보(17.8%), 문화유산(10.7%)이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 습득 매체는 SNS와 인터넷 등 온라인 매체(46.6%)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방송(33.4%), 신문·잡지(9.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다수 국가들이 온라인 매체로 우리나라 정보를 접했으나 일본(46.6%), 영국(44%), 독일(42.6%), 미국(40.2%)은 방송이 가장 많이 접하는 경로였습니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대표 이미지로 김치 등 한식(40%)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K팝(22.8%), 한국문화(19.1%), K뷰티(14.2%), 드라마·영화(13.4%) 등이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문화 분야 외에는 기업브랜드(15.7%), 기술력·첨단기술(12.9%), IT·전자산업(11.5%) 등 산업 분야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 이미지는 우리 국민보다 외국인이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한국인은 매우 긍정적(3.8%), 다소 긍정적(50.6%) 등 긍정적인 답변이 54.4%에 그쳤지만 외국인은 매우 긍정적(34.6%), 다소 긍정적(45.7%) 등 80.3%가 한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현대문화(35.3%), 경제 수준(17.5%), 문화유산(12.3%), 한국제품 및 브랜드(12%), 북핵 문제(5.7%) 등입니다.
부정적인 요인에는 북핵 문제(23.3%), 정치 상황(19.6%), 국제적 위상(13.0%), 문화유산(10.1%), 전쟁 위험(9.5%) 등입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북핵 문제가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 이유에 대해 한반도 평화 조성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고 자평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 국가와 브라질·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 러시아 등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가장 높게 평가됐습니다. 이들 국가는 긍정적인 답변이 90%를 넘었습니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의 유럽권과 호주, 미국 등도 긍정적인 답변이 70%를 넘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66%에 그쳤고 일본은 20%로 긍정적 평가 비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일본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43.4%에 달해 정치권의 잇따른 ‘혐한’ 부추김이 국민 정서를 크게 자극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밖에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해 외국인들은 74%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지난해 4월에 열린 남북정상회담도 70.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과제로는 조사에 참여한 모든 국가에서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40.8%)을 꼽아 전쟁 위험 해소가 최우선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