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벤처스가 증강현실(AR)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스페이셜’에 50만 달러(약 5억6000만 원)를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이셜은 2010년 3D 소프트웨어 ‘범프탑’을 구글에 매각한 아난드 아가라왈라 대표, MIT미디어랩과 삼성전자 최연소 수석연구원 출신 이진하 공동창업자를 중심으로 AR 및 사용자경험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팀으로 구성됐습니다.
앞서 스페이셜은 우버 창업자 개럿 캠프, 징가 창업자 마크 핑커스, 삼성넥스트 등 글로벌 파트너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습니다.
스페이셜은 AR 기반 원격 협업 플랫폼을 개발하는 중입니다. 동료의 AR 아바타와 음성 UI를 통해 사용자 공간 안에서 자유로운 회의를 가능케 한다는 설명입니다. 자체 머신러닝 기술로 사진 한 장만으로 사람의 아바타를 3D 컴퓨팅으로 생성 후 AR과 합성하는 방식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용자는 스페이셜 솔루션을 통해 주변 3차원 공간에서 디지털 작업환경을 구축해 주변 공간 모두를 아이디어 구상 및 회의 노트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홀로렌즈나 매직리프 등 AR 헤드셋을 이용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기가 없을 경우 AR은 경험할 수 없지만 같은 회의에 참여는 가능합니다.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회의 장면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자동차기업 포드의 벤처 인큐베이터 조직 ‘포드X’ 등이 스페이셜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 시범 사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진하 스페이셜 공동창업자는 “스페이셜은 가상과 실제의 공간을 결합하여 시공간 제약을 뛰어넘는 새로운 방식의 협업을 창조하고 있다”며 “앞으로 컴퓨터의 개념이 개인(Personal)에서 집단(Collective)으로 확장하는데 스페이셜이 빠르게 주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부사장은 “점차 많은 기업에서 글로벌 원격 근무를 실시하면서 효율적인 협업 수단 개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글로벌 네트워크로부터 사업 역량을 검증 받은 스페이셜의 AR 기술은 미래 B2B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이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