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2018년 크라우드펀딩 10대 트렌드’를 25일 발표했습니다.
텀블벅은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 10대 트렌드로 △북 펀딩의 확장, 출판계 새로운 기회로 팬과 함께라면 뭐든지 △재고 걱정 없고 단골 생기는 패션 펀딩 붐 △내가 나를 돌보는 셀프케어 △자나 깨나 지구 생각 △우리 집 막내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모두 말하지 않던 것을 말하는 밀레니얼 저널리즘 △존재만으로도 힘을 주는 이 시대 작은 영웅들 △우리 동네 구석구석, 동네의 재발견 △창작의 길로 인도하는 길잡이들 등을 선정했습니다.
북 펀딩은 총 687개의 북펀딩 프로젝트가 성공했으며 이후 출간으로 이어져 크라우드 펀딩이 출판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경우 독립 출판으로 시작해 베스트셀러까지 올랐습니다. 국내 주요 출판사인 창비, 문학동네 등도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할 만큼 트렌드 확산에 나서는 중입니다.
팬덤을 기반으로 한 크라우드펀딩도 각광 받았습니다. 가수 ‘크라잉 넛’, ‘우효’, ‘미미 시스터즈’가 팬들과 함께 앨범 펀딩에 성공했고, 유튜버 ‘크림히어로즈’, ‘대도서관’, ‘김메주’ 등이 굿즈를 제작했습니다.
또한 카피 라이터이자 웹툰을 그리는 ‘루나파크’가 지난해 다이어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분야를 망라한 다양한 창작가들이 팬과 소통할 수 있는 독자적인 프로젝트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패션 프로젝트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패션 브랜드의 성장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텀블벅의 주된 특징인 ‘스토리텔링’을 이용해 브랜드 스토리와 제작 과정, 브랜드에 담긴 가치 등을 세세히 전달했습니다.
많은 패션 창작자의 참여를 이끌어 낸 가운데 참새 잡화의 ‘한텐’의 경우 재고를 남기지 않으면서 단골 유저를 유치하는 등 크라우드펀딩의 장점을 잘 살린 프로젝트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먼저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렌드에 건강 관련 프로젝트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어머니의 당뇨병에서 착안해 고안한 ‘설탕 없는 과자공장’, 생리대 파동에서 시작된 ‘이브컵’ 프로젝트 등 특색 있는 프로젝트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과 염려가 커지면서 지구를 생각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도 등장했습니다. 특히 업사이클링과 비건 문화가 정착하면서 ‘실리콘 스트로우’, ‘평장 뱃지 포스터’ 등 재사용 관련 프로젝트가 증가했습니다.
비건으로 살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아무튼 비건’, 동물 소재 없이 가짜지만 진실한 ‘낫아워스’의 코트와 가방 등의 비건 프로젝트 등이 이색 프로젝트입니다.
반려 동물 프로젝트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반려 동물을 동반자로 인식하면서 책임감을 갖는 프로젝트가 주류를 이뤘습니다. 대표적으로 ‘반려견 상식사전’, ‘집사 매뉴얼’ 등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와 ‘포인핸드의 유기견 사진 전시회 관련 캘린더’ 등 후원까지 더한 프로젝트가 호응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미투운동, 남북 정상회담 등 정치와 사회적 이슈가 끊이지 않으면서 관련 프로젝트도 두드러졌습니다. 텀블벅 후원으로 기성 언론이 다루지 못하는 영역에 접근한 낙태죄 폐지 운동 ‘세탁소의 여자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지방 선거 가이드 ‘전국 투표 전도’ 등의 색다른 저널리즘 프로젝트가 탄생했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보여주거나 재능 기부에 나선 작은 영웅들의 프로젝트도 소개됐습니다. K-9 자주포 사고로 화상을 입은 ‘이찬호 병장의 포토 에세이’와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 빅이슈코리아가 진행한 홈리스 월드컵 ‘홈리스, 공 하나로 세상을 바꾸다’ 등이 후원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동네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각 지역에 대한 소개가 담긴 ‘아는 을지로’, ‘탑동, 제주’ 등의 프로젝트와 각 지역을 중심으로 한 문화 예술 관련 기획전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좋음직허여’, 동네 책방과 함께한 ‘동네책방에서 건져 올린 인생책’ 기획전 등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밖에 개개인이 창작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컬러 인쇄 가이드’, ‘책 만들기 책’, ‘인디자인’ 등의 프로젝트 역시 후원자들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창작자와 후원자 간의 가치간과 취향이 공유되면서 더욱 다양하고 창조적인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더 많은 창조적인 프로젝트가 성공하고 다양한 시도를 위한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