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전문기업 KT텔레캅은 긴급출동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근 3년간 명절연휴 기간에 발생한 사건사고 유형을 분석해 29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설날과 추석을 포함한 명절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은 사건사고와 긴급출동이 발생한 날은 연휴 첫 날이다.
연휴 첫날 발생한 긴급출동 수는 연휴 기간 발생한 전체 출동건수의 35%에 달한다. 이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발생한 일 평균 긴급출동 건수보다 12% 높다.
일 평균 2000건이 넘는 긴급출동 중 실제 일어난 사건사고도 연휴 첫날에 집중됐다. 연휴에 발생한 전체 사건사고 중 63%가 첫째 날 발생했고 셋째 날이 25%, 넷째 날이 12%를 차지했다.
또한 2017년과 2018년 설날의 경우 휴일이 끝나면서 출동과 사고 건수가 현격히 줄어들었지만, 2016년의 설 연휴기간에는 휴일이 끝난 다음날에도 출동과 사고 건수가 평균보다 높게 발생했다.
KT텔레캅은 2016년 설 연휴는 징검다리 연휴로 사람들이 평일에도 집이나 매장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져 범죄 시도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설 연휴도 2016년과 유사한 휴일 패턴이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3년간 명절 연휴에 가장 자주 발생한 사고 유형은 도난으로 전체 59%에 달하고 있다. 이어 파손(24%)과 화재(17%) 순이다.
동기간 사건사고는 인적이 드문 새벽 2시에서 6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5시가 18%로 사건 발생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로 확인됐다.
명절 연휴 기간에 발생한 도난사고의 대부분은 범죄자가 문(82%)을 통해 침입했으며, 도난사고 피해 물품 1위는 현금(67%), 2위는 판매물품(25%), 3위는 PC·휴대폰 등 전자기기(8%) 순이다.
최승원 KT텔레캅 출동대원은 “귀경길에 오르기 전 출입문 단속은 물론 작은 창문을 비롯해 우유 투입구 등의 잠금 상태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며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전등을 하나 이상 켜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