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해 영업이익 942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6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긴 이후 3년 만에 1조 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6.7% 크게 감소한 213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는 영업이익 하락 이유로 미래를 위한 기술·인력 투자가 이어졌기 때문이라 설명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5조5869억 원, 영업이익 9425억 원, 순이익 6364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9.8% 늘어난 1조5165억 원입니다. 인공지능(AI) 등 미래에 대한 기술·인력 투자로 비용이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7% 줄어든 213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과 비중은 △광고 1551억 원(10%) △비즈니스플랫폼 6585억 원(43%) △IT플랫폼 1056억 원(7%) △콘텐츠서비스 320억 원(3%) △LINE 및 기타플랫폼 5653억 원(37%) 등입니다.
광고는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으며, 비즈니스플랫폼은 쇼핑검색광고와 검색형 상품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4.4% 증가했습니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라인웍스의 성장에 따라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나 늘어났습니다. 콘텐츠서비스도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으며, LINE과 기타플랫폼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하는 등 전반적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한편 네이버는 모바일 버전 개편 전과 후의 버전을 하나의 앱으로 통합한 ‘듀얼앱’을 내달 선보일 계획이라 발표했습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베타테스트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보다 안정적인 이용자 이전과 경험 향상을 위해 신구 버전을 하나로 통합한 듀얼앱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듀얼앱은 2월 iOS 버전부터 출시되며 상반기 안에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한 대표는 “일 방문자 300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개편인 만큼 새로운 네이버 모바일 메인에 대한 이용자의 자연스러운 적응을 유도하면서 새로운 기능과 실험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얽힌 ‘드루킹’ 사건 등 여론 조작의 대표 플랫폼이라는 비난이 빗발치자 지난해 10월 실시간 검색어와 뉴스 등을 제외하고 구글과 같이 검색창만 첫 화면에 남기는 방식의 모바일 앱 개편을 약속했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개편 예정일이 갈수록 밀리고 이번 듀얼앱 등 새로운 계획들이 추가되는 모습에서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와 뉴스 콘텐츠에 대한 막강한 위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