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와 블록체인이 결합해 새로운 고객 서비스 창출에 나섭니다.
당구콘텐츠기업 ‘코줌인터내셔널’은 최근 블록체인 전문업체 ‘벳스토어나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코줌인터내셔널은 세계캐롬당구연맹(UMB)이 주최하는 당구 국제대회의 미디어, 마케팅 대행사를 맡고 있습니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인천시 네스트호텔에서 열리는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 대회도 맡습니다.
벳스토어나인은 이 대회의 메인스폰서를 맡게 됩니다. 대회 후원금액은 5억 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벳스토어나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뮤니티 스토어인 ‘에스코인벳’을 개발했습니다. SNS를 기반으로 전 세계 이용자들이 스포츠 경기의 예측이나 베팅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이달 중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블록체인 업체가 당구 대회 후원사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첫 번째 사례입니다. 에스코인벳은 축구와 농구, 야구, 테니스, 하키, 배구 등의 종목을 기반으로 당구를 포함해 최대 14개 종목의 베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해당 앱은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된 유럽을 중심으로 향후 미주와 동남아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조광석 벳스토어나인 대표는 “스포츠와 IT의 접목을 통해 당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건전한 게임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코줌이 보유한 디지털 점수판 ‘큐스코’를 활용해 여러 나라의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경기 실황을 예측하고 게임에 참여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경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자 식음료나 온라인 상품권 등이 걸린 소소한 내기도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오성규 코줌인터내셔널 대표는 “당구는 글로벌 유료 시청자 수가 10만 명을 넘기고 올 하반기부터 유럽 스포츠 전문 채널 ‘유로스포츠’를 통해 유럽 지역 80개국에 당구 중계가 송출될 예정”이라며 “벳스토어나인과 유럽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존 스포츠 베팅에서 성행했던 승부조작과 같은 부정적인 요소를 차단한 클린스포츠 지향도 두 업체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조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메인 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중앙 집적에서 탈피해 여러 대의 컴퓨터를 연결한 구조”라며 “특정 게임에서 승부조작을 시도하려면 전 세계의 컴퓨터 수십 만 대를 일일이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불순한 세력이 개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에는 UMB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상위 랭커 20명이 출전합니다. 우리나라의 조재호, 허정한, 김행직, 최성원 등도 참가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