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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씨] 현금 안 쓰다 보니 … 조폐공사, 돈 찍는 본업 ‘골칫거리’

한국조폐공사가 돈 찍는 본업보다 타 사업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갈수록 현금을 쓰지 않는 추세 때문입니다.

11일 조폐공사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화폐를 만드는 비용이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화폐 제조비용은 1104억 원으로 5만·1만·5000원권 등의 신권이 나온 이후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전년의 1330억 원에 비해 약 17%인 226억 원이 줄었고, 2016년 1539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28%인 435억 원이 감소했습니다.

화폐 제조비용은 2008년 2243억 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감소세를 타고 있습니다. 2010년 1575억 원, 2012년 1369억 원으로 줄어든 뒤 2013~2017년에는 1300~1500억 원대를 오르내렸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1100억 원대를 기록한 것입니다.

화폐 제조는 현금 사용량 저조에 기인한 것으로 지난해 상반기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 금액은 하루 평균 81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76조1000억 원에 비해 7.0%p 증가했습니다.

돈을 만드는데 쓰는 비용이 줄면서 조폐공사의 관련 사업 수익도 감소했습니다. 조폐공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공사의 은행권(화폐) 제품 수익은 2016년 966억 원에서 2017년 857억 원으로 11%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는 목표 수익을 845억 원으로 설정했으나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화폐 수익이 줄면서 조폐공사의 매출 기여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만 해도 화폐 제조 수익이 조폐공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지난해는 전체 매출의 25%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조폐공사는 화폐 제작 노하우를 살려 보안인쇄 제품(증지, 우표, 증·채권)과 보안용지(위조방지문서), 주화, ID사업(전자여권, 전자주민증, IC카드, 공무원증)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보안인쇄제품 수익은 2016년 469억 원에서 2017년 520억 원으로 늘었고 ID 사업 부문은 같은 기간 1113억 원에서 1323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달에는 ‘2018년 유통주화 세트’를 출시했고, 지난해 11월에는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의 해 골드바’를 출시했습니다. 그해 10월에는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발표회 등 각종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진행 = 이유정 아나운서]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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