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이 중국 시장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랫동안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가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장면입니다.
4일 기즈모차이나는 IT 관련 전문 트위터인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의 게시물을 인용해 갤럭시S10 사전예약 2시간 만에 갤럭시S9의 이틀치 기록과 동일한 주문 건수가 기록됐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다수의 시장조사업체의 보고서를 통해서 0%의 점유율이란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습니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2014년 2분기까지 시장 1위 점유율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14년 3분기 샤오미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뒤로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20%가 무너진 이후 한 자리수까지 내려앉더니 2017년에는 0%대의 점유율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는 1분기 1.3% 점유율로 1%대 회복에 성공했으나 2분기부터 4분기까지 0.8%, 0.7%, 0.7%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연간 1% 점유율 회복에 실패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고전은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의 가성비 전략과 중국 정부의 지원 사격 등에 크게 눌렸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럼에도 현지 맞춤형 모델을 출시하는 등 여전히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 사양을 선탑재한 중가 신제품을 중국에 우선 출시했습니다. 대용량 메모리와 배터리, 멀티 카메라도 기본 탑재하는 등 선호도가 높은 중가 스마트폰에 경쟁사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혁신 기술을 입혔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갤럭시 10주년 기념작인 갤럭시S10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판매 실적을 보인다는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입니다.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모두 녹아들었다는 홍보 전략이 중국 시장에도 먹힌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갤럭시S10은 카메라 홀을 제외한 전면이 화면인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초음파 방식의 화면 지문인식, 인텔리전트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 스마트폰과 갤럭시 웨어러블을 무선으로 충전해주는 ‘무선 배터리 공유’, 암호화폐 지갑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10이 출시 후 12개월 내 40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돋보이는 혁신 기술과 적절한 가격대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국내 이통 3사는 이날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의 사전 개통을 시작했습니다. 사전예약은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해 오는 5일까지 진행됩니다. 공식 출시일은 8일이며 갤럭시S10 5G 모델은 오는 22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