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을 일으킨 정준영과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다.
14일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했다.
정준영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원본을 제출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오늘 조사 받으면서"라며 말을 흘렸다. 이어진 질문에도 정준영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을 되풀이했다.
정준영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준영으로부터 소변과 모발을 임의제출 받았으며 국립과학수사연수원에 마약류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향후 경찰은 정준영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승리 역시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그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가량 늦게 나타났다.
이때 승리는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 받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죄드린다"며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승리의 경우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정준영과 승리가 참여한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고 있다는 듯한 내용의 대화를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의 유착 의혹에 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국민권익위원회는 대검찰청에서 직접 사건을 수사해달라고 의뢰했으며 대검찰청은 이를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이를 두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찰이 연루된 혐의도 보도되고 해서 사건을 중앙지검에 이첩시킬 계획으로 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