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의인상의 새로운 주인공이 탄생했습니다. LG는 여성을 납치한 차량을 추격한 끝에 붙잡은 퀵서비스 기사 서상현(29), 구영호(30)씨와, 화재 차량에서 만취해 잠든 운전자를 구한 최철화(60), 김종규(48)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LG에 따르면 서상현씨와 구영호씨는 지난 14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50대 남성이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차에 태우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오토바이로 범행 차량을 뒤쫓으면서 도주 경로를 경찰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줬습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범인 차량을 뒤쫓았지만 범인은 오히려 속도를 높이며 도주에 나섰습니다. 이에 서씨와 구씨는 추격을 멈추지 않았고 범행 차량보다 앞질러 경로를 막았습니다. 순간 범행 차량은 속도를 줄이게 됐고 뒤따르던 경찰차가 합세해 범인 체포에 성공했습니다.
최철화씨와 김종규씨는 지난 17일 경남 김해시에서 아침운동을 하던 중 승용차에서 연기가 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이 다가갔을 때 승용차에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었습니다. 엔진이 공회전을 멈추지 않고 있던 상태라 폭발 위험이 매우 높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위험에 아랑곳하지 않고 조수석 쪽 차량 문을 연 뒤 술에 취해 잠든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운전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119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운전자를 살폈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당시 만취한 상태에서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을 추돌한 뒤 액셀을 밟은 채 잠들어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LG는 그동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LG 의인상’의 시상 범위를 더욱 넓혔습니다. 올해부터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 지원하고 있습니다.
[진행 = 권오성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