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네트워크 블록체인 브랜드 ‘기가체인’(GiGA Chain)을 선보이며 5G 초연결 사회에 걸맞은 블록체인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포부입니다.
KT는 16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 블록체인 기가체인을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T는 블록체인 핵심 전략사업으로 △블록체인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GiGAstealth)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기가체인Baas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 등을 공개했습니다.
우선 독자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는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등 5G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IoT 시장의 보안 이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기가스텔스는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Invisible IP’ 기술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송신자에겐 IoT 단말이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트워크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IoT 단말의 해킹 사례 중 99%가 인터넷을 통한 익명의 접속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기가스텔스의 Invisible IP 기술은 IoT 보안 취약점의 상당부분을 해결에 집중했습니다.
기가스텔스는 기가체인을 통해 사용자, 서버, IoT 단말 등 통신에 관련된 모든 요소들에 대한 고유 ID를 저장합니다.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1회용 상호인증 접속토큰을 발행하고 IP가 아닌 ID 기반의 통신 무결성을 보장합니다.
이에 네트워크 일부 구간만을 보호하는 타 5G 보안 기술과 달리 블록체인 적용을 통해 IoT 단말-서버-사용자에 이르는 IoT 서비스 구간 전체의 ‘엔드투엔드’(End to End) 보안이 가능합니다.
KT는 기가스텔스가 현재 IP 인터넷 환경에 즉시 적용 가능한 IoT 보안 플랫폼임을 강조하며 5G 네트워크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B2B IoT 시장에 기가스텔스를 적용해 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장 형성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5G의 핵심 IoT 서비스들을 가장 안전하게 이용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지난 3월 공식 서비스를 론칭한 ‘기가체인BaaS’는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환경과 통합 운영, 관제 기능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형 블록체인 플랫폼입니다. 블록체인 전문 개발인력 없어도 몇 번의 클릭만으로 블록체인 노드를 구성하고, 블록체인의 핵심기술인 스마트컨트랙트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서버 구축 없어 블록체인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기업에게 서비스 개발 비용과 시간 단축을 가능케 해줍니다. KT는 기가체인BaaS를 도입하면 개발 환경 구축 시간이 3주에서 1일로 약 95%, 개발 비용이 4억원에서 0.6억원으로 약 85% 감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기가체인BaaS는 맞춤형 TPS를 내세웠습니다. TPS는 블록체인의 초당 거래 처리 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기존 IT 서비스를 블록체인으로 구현하고자 할 때 검토해야 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KT 블록체인은 지난해 1만 TPS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TPS 향상을 위해 하드웨어의 스펙을 높이는 ‘Scale-UP’ 방식이 도입되지만 이는 투자 비용 대비 성능 향상 수준이 낮고 TPS 성능 향상에도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KT는 대량의 트랜잭션을 분산시켜 병렬 처리하는 방식을 기반으로 ‘Scale-Out’ 형태의 성능 확장이 가능한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서버 추가만으로 네트워크 대역폭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한이 없는 TPS 제공이 가능해졌습니다.
KT는 금융, 유통, 계약, ICT, 보안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계획입니다. 블록체인 사업 컨설팅을 제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22년 블록체인 전문기업 100개, 전문인력 1만명 양성에 기여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공개하고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도 밝혔습니다. 착한 페이는 지류형 지역화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것으로 모바일 앱 기반의 상품권 발행 및 QR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입니다.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 기술 및 스마트컨트랙트를 적용해 사용 지역, 업체, 기간 등의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사용 이력 추적이 가능해 불법적인 현금화 문제도 원천 차단할 수 있습니다. 지류 발행 대비 30%의 운영비용 감소 효과로 재정 운영의 효율성도 확보했습니다.
KT는 4월부터 김포시에서 유통되는 110억원 규모의 김포페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포페이는 착한페이 앱을 통해 구동되며 착한페이 버튼을 누르고 QR을 읽은 후 금액을 선택하는 3단계의 간단한 결제 프로세스를 적용했습니다.
가맹점주는 착한페이 앱을 통해 결제된 지역화폐를 즉시 원하는 계좌로 환전할 수 있습니다. 가맹점 수수료가 없어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고 김포시 재정에 투입됩니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은 “KT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5G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5G 시대의 가장 안전한 네트워크를 표방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를 위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BaaS 플랫폼을 통한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 육성, 전 세계 네트워크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5G 글로벌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