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5일 BMW, 폭스바겐, 혼다 등 6개 수입사의 총 58개 차종 1만1513대를 대상으로 리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작결함이 발견되면서 제조사들의 자발적 시정조치라는 설명입니다.
대대적인 리콜은 최근 수입차들의 결함 문제에 대해 정부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결함을 은폐할 경우 이미지 추락은 물론 막대한 손해가 발생된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부터 결함이 확인돼 리콜을 진행 중이나 대상 차량이 추가로 확인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116i 등 2461대는 지난해 12월부터 B+(배터리 양극) 케이블 부식으로 단자의 주석도금 마모로 차량의 전원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결함이 확인됐습니다. 이번 120d 등 9개 경유 차량 5428대도 같은 결함이 확인되면서 추가 리콜을 실시합니다.
또한 128i 등 21개 차종 2만5732대도 지난해 3월부터 PTC 히터와 구리관의 접합부에 수분으로 인해 저항이 증가돼 블로우 바이 히터(blow by heater) 과열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동일한 히터가 장착된 차량이 추가 확인돼 523i 등 22개 차종 2045대를 추가 리콜합니다.
118d 등 934대 역시 지난해 7월부터 크랭크 샤프트 포지션 센서 제조불량으로 엔진 출력의 제한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 중이며 이번에 같은 결함이 확인된 520i 등 2개 차종 18대를 추가 리콜합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폭스바겐 Golf 1.4 TSI 등 7개 차종 1972대는 변속기 내 부품 결함으로 지속 운행 시 변속기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차량은 10일부터 폭스바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점검 후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우디 TT Coupe 45TFSI qu. 등 4개 차종 326대는 운전석 에어백 모듈의 인플레이터(inflater) 에어백 전개 시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어 리콜 조치를 취합니다. 10일부터 아우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교체 받을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 Tiguan 2.0 TDI Allspace 153대는 후방 코일 스프링 제조시 원자재가 잘못 사용돼 조기 파단 결함이 확인됐습니다. 람보르기니 Gallardo Coupe 등 2개 차종은 35대의 경우 엔진 제어 장치(ECU) S/W 최초 입력시 프로그램 입력오류로 고장정보 저장기능에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혼다코리아의 ACCORD 등 2개 차종 1306대는 에어백 문제로 2015년 7월부터 리콜에 들어갔으나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재리콜에 들어갑니다.
볼보트럭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FH카고 등 5종 182대는 브레이크 캘리퍼(브레이크 패드 바깥쪽에 있는 하우징)의 자동간극 조정기어가 부품업체 제조공정 오류로 파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 인해 브레이크가 제동되지 않거나 제동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밖에 화창상사에서 수입 판매한 인디언모터사이클 SCOUT 3개 차종 37대는 브레이크 시스템(브레이크 호스 및 마스터 실린더)의 내부 오염으로 제동성능 저하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현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공기빼기 및 브레이크액 교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KR모터스의 프랑스 푸조 모터사이클사 Metropolis 400 11대는 앞브레이크 호스의 꺾임으로 호스균열이 발생할 수 있고 스티어링 레버(앞바퀴 연결장치)에서 틈이 발생할 가능성에 리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해당 제조사와 판매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려줘야 합니다. 리콜 시행 전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