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자사가 구축한 전국 1200여개 전기자동차 공용 충전기를 민간 사업자에 추가로 개방합니다. 한국전력공사는 9일 제주 국제전기차 엑스포 행사장에서 4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자와 '한전 공용 충전기 제공 및 이용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협약에 따라 현재 한전이 전국 각지에 구축한 전기차 공용 충전기 1천216기가 충전 사업자에게 개방된다고 합니다. 충전 사업자는 한전의 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한전 공용 충전기를 제공받는 사업자는 3개사에서 7개사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또한 gs칼텍스에서도 서울 7개소에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기를 8대 설치하고 15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본격적인 상업운영은 시범운영이 끝나는 28일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GS칼텍스 주유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모두 100킬로와트급 급속 충전기로 30분만에 50킬로와트 아워를 충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50킬로와트급 이하 충전기들에 비해 충전 속도는 2배 이상 빠르다고 하는데요. 50킬로 와트 아워는 약 2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용량으로 서울에서 대구 인근까지 갈 수 있는 거리라고 하네요.
GS칼텍스는 전기차 충전소의 접근성과 충전속도 개선을 위해 상반기 중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 주유소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이라고 합니다.
또한 GS&POINT의 적립·사용,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세차서비스 등의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고 하니, 전기차주분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다가갈 수 있겠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5만5천여대로, 2017년 2만5000여 대 대비 두 배를 넘었는데요. 업계는 올해 말까지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가 10만대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처럼 늘어나는 전기차에 비해 충전기는 부족한 상황으로, 서울시에만 1만2천여대 이상의 전기차가 주행 중인 것으로 추산되지만,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시내 전기차 급속 충전기는 390여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번 전기충전기 확대계획을 통해, 전기차의 보급화에도 한걸음 다가갈 수 있겠습니다.
[진행 = 최서원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