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가 제1회 블록체인관리사 2급 민간자격증 시험을 내달 31일 시행한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자격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식 인정하는 자격증으로 블록체인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와 한국블록체인산업학회가 공동 시행합니다. 1차 필기시험(4지 택일형)과 2차 실기시험(약술·논술형, 프로그램 작성)으로 구성돼 있으며 난이도에 따라 1급, 2급, 3급으로 나뉩니다.
1급은 국가 단위의 블록체인 관리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다차원적인 블록체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 사업 수행과 블록체인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 자격이 주어집니다. 2급은 블록체인 관련 프로그램의 보급·평가 업무 수행과 블록체인 분야 교육·사무·경영·컨설팅 등을 담당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협회 측은 해당 자격증이 블록체인 전문 인력의 양성과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큰 효과를 거둘 것이란 기대입니다.
앞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까지 3조1000억 달러(약 3654조9000억 원)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관련 인력이 크게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 IT와 금융 분야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향후 물류, 유통, 부동산, 보안 등 어느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 적용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관련 인력의 광범위한 수요가 예상되는 장면입니다.
미국 컨설팅 업체 잔코 어소시어츠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총 2만600개의 새로운 IT 구인 수요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블록체인 인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블록체인 전문가를 채용한 기업도 높은 이직률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쟁 업체들이 높은 연봉과 복지 혜택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전문가 영입전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개발자의 연봉은 11만9000달러에서 17만6000달러 선으로 책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링크드인은 블록체인 개발자를 최고의 신생 일자리로 꼽으면서 전년 대비 관련 일자리가 33배 폭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링크드인은 블록체인 개발자를 위한 핵심 기술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설계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솔리디티’를 선정했습니다. 또한 이더리움 플랫폼 상의 블록체인 설계가 가능하고 블록체인 노드와 서버 툴을 사용하는 자바스크립트 ‘노드js’(Node.js) 등의 기술도 지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