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신작 ‘갤럭시노트10’의 흥행을 위해 애플 아이폰을 견제하는 마케팅을 실시하고 나섰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7일(현지시간)부터 갤럭시노트10 예약판매에 들어가면서 아이폰X 등 기존 단말기 이용자들이 기기를 반납하면 최대 600달러(약 71만 원)의 기기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프로모션은 사전 주문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보상판매 개념으로 신제품 출시 때마다 해당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할인 금액이 역대 최대인 600달러라는 측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기기는 지난 2017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R, 아이폰XS입니다. 또한 갤럭시노트10 전작인 갤럭시노트9와 올 2월 출시된 갤럭시S10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품에 별다른 하자가 없다면 600달러의 할인을 적용받습니다.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가 최대 규모의 보상판매금액을 책정한 이유는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1을 앞두고 아이폰 교체주기에 돌입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는 견해입니다. 이들의 수요를 갤럭시노트10으로 흡수하자는 전략입니다.
특히 아이폰이 5G 경쟁에서 이탈한 마당에 아이폰 충성 고객을 빼앗아올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판단입니다. 아이폰은 현재 5G 칩 공급 문제 등이 얽히면서 내년에나 5G폰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화웨이도 미중 무역전쟁에 직격탄을 맞아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된 상태입니다. 북미 시장의 5G 주도권 싸움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싸움으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 충성층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선 600달러의 보상안도 매력적이지만 12Gb(기가비트) LPDDR5 모바일 D램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애플보다 빨리 내놓는 등 기술적인 격차를 보여야한다”며 “분명한 것은 애플이 5G폰 경쟁에 탈락하면서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북미시장 점유율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출시와 맞물려 갤럭시버즈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노트10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버즈를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할인 혜택을 주면서 쌍끌이 흥행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갤럭시노트10은 이어폰 단자가 사라집니다. 유선이어폰을 사용하려면 USB-C 젠더를 이용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