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NEWSㅣ씨비씨뉴스] 책과 함께 산책하는 시간, 독서산책의 김보영입니다!
가을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데요, 날씨가 정말 책 읽기 딱 좋은 것 같지 않으세요? 물론 일교차가 크지만, 쌀쌀한 저녁에 따뜻한 차와 함께 읽기 좋은 책 한권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소설가 김범의 장편소설, ‘할매가 돌아왔다’인데요. 줄거리 잠깐 소개해 드릴게요.
‘할매가 돌아왔다’는 돈이 전부인 이 세상에서 자신의 일생을 인정받기 위한 제니 할머니의 투쟁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일본 군인과 눈이 맞아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도망친 제니 할머니. 그런 그녀에게, 할아버지, 아버지, 고모 등은 너나 할 것 없이 무슨 낯으로 이제야 돌아왔냐며 당장 나가라고 야단입니다.
하지만 그때 내뱉는 할머니의 한마디.
“너희에게 줄 유산 60억이 있다.”
그러자 다들 자신도 모르게 바뀌는 표정을 숨길 수가 없는데……. 가족들의 60억 쟁탈전은 어떻게 될까요. 아니 60억이 진짜 있기는 한 걸까요. 아무도 관심이 없던 할머니가 돌아온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안 계신 줄만 알았던 할머니가 돌아왔다니,,, 그리고 나에게 60억 재산이 있는 부자 할머니라고? 가족이 생긴다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돈을 두고 가족끼리 쟁탈전을 벌인다니, 유머러스한 이야기지만 한편으로는 돈이 중심으로 변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 참 씁씁할 것 같네요.
쌀쌀해진 날씨 덕에 얼른 집에 가고 싶은 요즘, 김범의 장편소설, ‘할매가 돌아왔다’와 함께 보내면 어떨까요??
세상의 모든 책들을 소개할 때까지 산책은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독서산책 김보영이었습니다.
[진행ㅣCBC뉴스 = 김보영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