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NEWSㅣ씨비씨뉴스] # 곰팡이에 악취, 누수까지! 폐허가 된 낡은 연립 주택의 환골탈태!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요즘 같은 때가 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벽을 타고 들어오는 찬 기운을 막는 단열 보수 작업자들이다. 경기도 부천시의 한 연립주택. 지어진 지 40년이나 된 데다가 그동안 내부 수리도 받은 적이 없어 마치 폐허를 방불케 한다. 집 전체가 곰팡이로 뒤덮여 참을 수 없는 악취로 30년 경력의 베테랑 작업자들도 혀를 내두른다.
단열 작업 전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곰팡이 제거다. 그런데 작업자들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분주해진다. 바로 위층에서 발생한 누수가 벽을 타고 내려왔기 때문이다. 온 집안이 곰팡이로 뒤덮인 것도 모두 누수가 원인이었다고 한다. 곰팡이 제거와 누수 공사부터 단열을 위한 보온재 시공과 창 교체까지, 과연 작업자들은 이 모든 난관을 헤치고 쾌적하고 따뜻한 집으로 환골탈태시킬 수 있을까?
# 단열재 없이도 따뜻한 집을 만드는 사람들
별도의 단열재를 시공하지 않고도,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단열 성능이 뛰어난 건축 자재를 선택해 집을 짓는 사람들이 있다. 단열 건축자재만으로 집을 지으면 단열재 시공 기간이 줄면서, 전체적인 건축 비용 절감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그중에서도 건축 자재만으로 단열 성능을 충족한다는 ALC(경량 기포 콘크리트, 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단열 블록을 만들기 위해서는 천연 규석에 알루미늄 분말(기포제)을 배합해 고온, 고압의 증기로 구워내야 한다. 내부의 수많은 기포가 만들어낸 공기층들은 단열재 역할을 한다. 충청남도 아산시의 ALC 생산 공장에서는 한겨울임에도 이곳 내부는 후끈하다. 블록 내부의 기포가 잘 부풀도록 실내 온도를 40도에 맞춰놓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을 짓는 현장에서까지 쉬운 일이란 없다. 20kg 정도의 무거운 블록을 직접 운반하며 쌓는 것부터,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단열 블록 사이사이 철근을 심는 것까지, 작업자들은 추운 겨울의 야외에서도 구슬땀을 흘린다. 추위 걱정 없는 따뜻한 집을 만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장을 찾아가 본다.
EBS ‘극한직업’은 18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CBC뉴스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