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NEWSㅣ씨비씨뉴스] 25일 낮 1시 KBS 1TV에서는 ‘다큐 인사이트–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1부가 재방송된다.
경북 상주 산곡산 자락에 위치한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을 배경으로, 스스로 선택한 좁은 공간에서 영원의 진리를 쫓고 있는 수도자들의 삶을 그린다.
세속과 담을 쌓고 깊은 침묵 속에서 살고 있는 이들의 삶이 과연 그들 자신은 물론 수도원 밖의 세상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 살펴본다.
공허한 말들의 성찬 속에서, 끝없이 부딪히는 일상의 욕망과 번뇌 사이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참된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1부 주요 내용
- 침묵 : 생을 마친 후에도 수도원에 봉쇄되는 수도승들의 삶. 고독과 침묵 속에서의 수도 생활. 미사와 밤 기도. 노동. 맨 쌀밥만을 먹는 금식 등 수도원의 엄격한 규율. 메마르고 황량한 구도의 길.
- 대화 : 묵언 수행의 예외로 허락된 외국인 수사들의 한국어 대화 수업. 매주 월요일 4시간 동안의 산책길에 펼쳐지는 영성 가득하면서도 너무나도 인간적인 대화들.
- 포기 : 일 년에 단 이틀 동안 허락되는 가족 방문. 모든 것을 버리고 온 한 수도사의 위대한 포기.
“우리들의 가장 중요한 지향과 소명은 침묵과 고독 안에 머무는 것이다.”
카르투시오 수도승들에게 고독과 침묵은 신에게 이르는 지름길이다. 세상 속에서는 세상의 소리 때문에 신의 음성이 작게 들리기에 더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홀로 있어야 하고, 그 ‘위대한 침묵’ 속에 있을 때 비로소 내면의 소리도, 하느님의 음성도 잘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일 식사 후와 월요일 오후 산책에 잠시 주어진 시간을 제외하고는 아예 말을 안 하는 외적인 침묵과, 일체의 잡념을 멀리하는 내적인 침묵. 이들에게 침묵은 신을 향한 가장 아름다운 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