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NEWSㅣ씨비씨뉴스] 7일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찌아찌아의 한글 선생님’ 2부가 전파를 탄다.
10년 전, 문자가 없는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을 전파한다는 소식으로 떠들썩했다. 찌아찌아족은 고유한 언어는 있지만, 문자는 없었던 인도네시아의 소수 부족. 한글은 찌아찌아어의 음절과 문장구조에 가장 잘 맞았다. 또한, 쉽게 배울 수 있었고 찌아찌아족에게 유용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순탄하지 못했고 1년 만에 철수, 흐지부지 사라져 버렸다. 그때 파견된 정덕영 씨(58)도 한국에 들어와야 했다.
그러나 덕영 씨는 기어이 찌아찌아 아이들 곁으로 돌아왔다. 발로 뛰어 후원을 부탁하고, 직접 단체를 설립했다. 세간의 관심과 지원이 한바탕 폭풍처럼 지나간 자리. 그는 그렇게 10년간 찌아찌아족의 곁을 지켰다.
현재 찌아찌아족 아이들은 여전히 한글을 배우고 있고 마을의 거리에는 한글 간판이 하나, 둘 생기고 있다. 모두 찌아찌아의 한글 선생님 덕영 씨 덕분이다.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을 때, 덕영 씨는 눈을 감으면 아이들의 똘망한 눈망울과 해맑은 미소가 아른거렸다. 모두가 돌아갈 때도 덕영 씨는 아이들 생각에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이들과 한 수많은 약속을 어떻게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을 수가 있겠어요.”
‘인간극장-찌아찌아의 한글 선생님’ 2부 줄거리
인도네시아 부톤섬, 정덕영 씨는 문자가 없는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초등학교 한글 수업을 마치고, 덕영 씨의 뒤를 졸래졸래 따라오는 밤톨같은 아이들. 아이들을 이끌고 한글 거리 '깜풍 코리아' 나들이에 나선다.
이곳에서 한글 교육을 한지도 10년 째, 한글과 한국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한글 교육의 대중화를 위해 제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인 교사도 양성중이다.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김치를 담는 덕영 씨. 어딘가 어설픈 솜씨. 엎친 데 덮친 격, 양념이 적힌 종이가 다 젖어버렸다.
KBS 1TV ‘인간극장’은 평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