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NEWSㅣ씨비씨뉴스]지난 6일과 7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대구 연탄불고기의 달인, 부산 비건 빵의 달인, 성남 4대 떡볶이 달인, 전주 초장 김밥의 달인이 소개됐다.
대구 연탄불고기 달인
대구의 한 고깃집. 한적한 골목길 안에 숨겨져 있는 달인의 가게지만 멀리까지 입소문이 나서 항상 사람들이 붐빈다.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가게 옆에서 직접 연탄불에 고기를 구워주는 포스 있는 달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이처럼 단단한 내공을 자랑하는 이 집의 대표메뉴는 돼지불고기, 평범한 불이 아닌 연탄불로 구워 은은한 향은 물론 감칠맛까지 더한 석쇠불고기와 아삭한 채소까지 곁들여 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사실 고기도 고기지만 불고기양념 역시 평범하지 않다고 한다. 단맛과 짠맛 중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기막힌 맛을 내는 양념은 달인이 직접 간장과 채소를 손수 배합하고 끓여 만든다.
부산 비건 식빵 달인
요즘 현대인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키워드인 ‘비건(vegan)’. 이 식단은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채식으로써 다이어트나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빵의 기본재료라고 할 수 있는 밀가루, 달걀, 우유를 전혀 쓰지 않고도 여느 빵집 뺨칠 정도로 맛있는 빵을 굽는 빵의 마법사가 있다고 하니 바로 김민실 달인이다.
예전에 채식 레스토랑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던 달인은 국내에서 비건식단이 전무하던 시절부터 비건빵을 만들기 시작해 부산에서는 거의 최초로 비건빵집을 시작한 선구자다. 특히 달인의 베이커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빵은 식빵. 특히 달인의 식빵은 소화가 잘되고 심지어 맛있기까지 해서 서두르지 않으면 품절되기 십상이다.
밀가루가 들어가야만 만들 수 있는 식빵을 달인은 도대체 무엇을 이용해 만드는 것일까 해서 알아봤더니 떡집에서나 볼 수 있는 쌀가루. 이 쌀가루를 이용해 건강하고 한층 더 쫄깃한 식빵을 구워낸다고 한다. 거기다 건강한 빵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달인만의 방법으로 건강한 단맛을 낸다.
전주 초장 김밥의 달인
요즘 전주에서 아는 사람만 안다는 특별한 맛집이 있다. 오랜 세월을 지나온듯한 허름한 외관에 오후 늦게나 돼서야 문을 여는 이곳은 맛과 비주얼에서 모두를 사로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집이다.
그냥 문어가 아닌 쫄깃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는 돌문어와 함께 나오는 초장김밥의 조합은 상상 그 이상의 앙상블을 자랑한다고 한다.
특히 이 전주초장김밥을 맛보기 위해 비싼 문어 숙회를 과감히 주문할 정도다. 거기에 해산물과 같이 먹는 초장 소스도 평범하지 않다. 초장의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재료 중 하나가 식초인데 달인은 이 식초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식초가 담긴 항아리에 곶감을 넣어주고 끓이는데 여기서 놀라운 건 식초와 곶감이 들어있는 항아리 통째로 끓여 부담스럽지 않은 단맛과 향을 동시에 잡았다.
성남 4대 떡볶이의 달인
지역 일대에서 전설로 불리는 떡볶이가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은 성남의 한 분식집. 지하상가에 있는 작은 가게지만 이곳은 무려 지역민들이 인정하는 성남 4대 떡볶이 중 한 곳이다. 이런 대단한 떡볶이를 만드는 주인공은 서원호 달인. 21년째 한자리에서 변함없는 맛을 유지해온 이곳은 어릴 때 먹었던 떡볶이의 맛을 잊지 못해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찾아온다는 손님들까지 생겼다고 한다.
특히 달인이 만드는 떡볶이에서는 치즈처럼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계속 맴도는데 치즈가 들어가지 않는다. 달인의 말에 의하면 치즈는 전혀 쓰지 않고 특별한 재료로 치즈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낸다고 한다. 또한 묽은 양념이 아닌 농도가 진한 떡볶이 양념이 떡의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 입안에서 오랫동안 그 맛이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