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남보원이 21일 하늘나라로 떠났다. 남보원은 향년 84세 일기로 타계했다.
코미디의 산 증인으로 음성모사의 달인이며 원조라고 할 수 있다. 60~70년대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며 브라운과 스크린을 풍미했다. 그의 쌕쌕이 소리나 따발총 소리 등 성대모사는 여전히 큰 추억으로 남아있다.
베이비붐 시대의 희극인으로 영광을 누려왔다. 백남봉과 빅콤비로 환상호흡을 맞춰 남철 남성남 못지않은 궁합을 보여줬다. 남보원은 약1년간 투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가요무대에 나와 노래를 불러 올드팬들에게 인사를 한 바 있다. 동국대를 중퇴한 그는 실향민이기도 하다. 그는 구수한 이북사투리를 쓰면서 라이브코미디를 보여주기도 했다. 남쪽의 으뜸 보물을 뜻하는 남보원은 가명이다. 그의 본명은 김덕용이다.
원맨쇼 형식으로 코미디를 정착하는데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없었다면 성대모사라는 장르는 빛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팔도 사투리로 대중을 매료하던 남보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던 코미디언이었다. 장례는 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남보원은 1963년 데뷔이래 지난해까지 연예활동을 이어왔다.
남희석 등 후배들도 남보원을 애도하며 업적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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